국내행사
서울국제작가축제
글 등록일2025.09.12
행사 개최지역한국
2025 서울국제작가축제(SIWF) ‘보 이 는 것 보 다 ( )’ 개최
한국문학번역원(이하 번역원)은 지난 9월 12일(금)부터 17일(수)까지 2025 서울국제작가축제(이하 작가축제)를 서울 인사동의 복합문화공간 그라운드서울에서 개최했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이번 작가축제는 ‘보 이 는 것 보 다 ( )’를 주제로, 8개국 10명의 해외 작가와 19명의 한국 작가를 초청해 다양한 언어와 관점으로 동시대 문학의 깊은 사유를 관객들과 공유했다.
축제는 루쉰문학상, 라오서문학상, 카프카상 등을 수상한 중국 문학의 거장 옌롄커, K.딕상, 휴고상 등 세계 유명 SF 문학상을 석권한 미국의 세라 핀스커, 아우구스트상을 수상한 스웨덴의 요나스 하센 케미리, 톨스토이 문학상을 수상한 한국계 미국인 김주혜 등 세계적인 작가들과 현기영, 이수지, 이금이, 최진영, 김초엽, 성해나 등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개막식은 밴드 추다혜의 생동감 넘치는 공연으로 시작되었으며, 이어 한국 현대문학의 거장 현기영과 중국 옌롄커의 개막 대담이 펼쳐졌다. 두 작가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주제로 문학의 역할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사진 1 (▲ 서울국제작가축제 개막식)
사진 2 (▲ 현기영, 옌롄커 개막대담 ‘보 이 는 것 보 다 ( )’)
행사 기간에는 ▲ 한국과 해외 작가의 1:1 대담, ▲ 다대다 토론 ▲ 타 장르와 결합한 관객 참여형 워크숍 등 20여 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토론 프로그램은 다양한 국적의 작가들이 글쓰기와 문학, 전 세계를 아우르는 동시대적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도록 마련되었다. 13일에는 요나스 하센 케미리와 심보선, 이훤 시인이 참여한 ‘농담이었다고 하는 당신의 진심’ 토론 세션이 열렸다. 세 작가는 유머와 아이러니를 활용한 글쓰기 전략과 농담에 대한 단상을 공유하며 시의적 문학적 화두를 탐구했다.
사진 3(▲ 요나스 하센 케미리, 심보선, 이훤 토론 세션)
대담 프로그램은 한국과 해외 작가들이 각자의 작품세계를 공유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수많은 인파가 몰린 14일에는 한국인 최초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이수지와 프랑스의 그림책 작가 아드리앵 파를랑주가 ‘보 이 는 것 보 다 (더 보이는)’을 주제로 대담을 펼쳤다. 두 작가는 작품 구상 계기와 제작 기법 등 독창적인 작품세계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4(▲ 이수지, 아드리앵 파를랑주 대담 세션)
융복합 프로그램은 문학과 타 장르의 접점을 탐구하고 확장된 경험과 참여 기회를 제공하도록 구성되었다. 축제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우다영 작가와 미깡 만화가의 ‘한 컷으로 만나는 소설’이 진행되었다. 30명 내외의 소규모 참가자들은 미깡이 이끄는 네컷 만화 실습을 통해 우다영의 소설 속 장면을 그림으로 표현하며 문학과 만화의 창의적 만남을 체험했다.
사진 5(▲ 우다영, 미깡 융복합 프로그램)
축제 기간 내내 행사장 곳곳에서 열린 ‘감각 전시’는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작가들의 주제 도서를 바탕으로 조향한 후각 전시는 문학을 후각으로 경험하는 새로운 시도로 호평을 얻었다. 시각, 청각, 후각을 아우르는 전시는 축제의 주제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며 관객들에게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사진 6(▲ 서울국제작가축제 감각전시)
작가축제의 융복합 프로그램 등을 제외한 주요 세션은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제공되었으며, 다양한 언어로 동시통역되어 글로벌 관객의 참여를 이끌었다. 약 12,4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축제에 참여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으며, 특히 YA, 디아스포라, SF 등 장르의 다양성을 통해 폭넓은 관객층이 축제를 찾았다.
6일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2025 서울국제작가축제는 한국문학번역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어 및 국·영문 자막이 포함된 다시보기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세계 문단과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여 한국문학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문학 교류를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