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의 일원으로 당당히 자리매김 하는 것을 통해 한국인의 삶과 정신을 세계인과 공유하기 위한 한국문학번역원이 2021년으로 창립 25주년을 맞았습니다.

‘1996년 문학의 해’에 문학인과 예술문화계의 바람을 담아 설립된 ‘한국문학번역금고’를 모체로 한 한국문학번역원은 한국문학의 해외소개와 문학교류에 힘써 왔습니다. 한국문학 번역과 해외출판, 세계문학과의 교류, 차세대 번역가 양성 등의 활동을 통해 한국문학은 세계문학의 일원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고, 이제는 세계인으로부터 ‘K-문학’ 또는 ‘문학 한류'로 주목받으며 인류의 문화자산을 풍요롭게 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습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그간의 성취를 발판으로 새로운 25년을 여는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문학의 세계화’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세계인이 함께 읽는 한국문학' 또는 ‘세계문학으로서의 한국문학’ 으로 한국문학이 당당히 자리매김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세계문학으로서의 한국문학이란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잘 살피고 우수한 한국문학의 생산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양질의 번역을 통해 한국문학이 세계의 독자들과 보다 폭넓고 다양한 방식으로 만나게 하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겠습니다. 이를 토대로 다문화, 세계화시대 환경을 반영하는 ‘분단된 남과 북의 문학’, ‘한국인문학과 한국어문학’, ‘다문화환경 속에서 등장할 새로운 한국문학’ 등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에 대해 다방면으로 소통하겠습니다. 그리고 한류문화와 문화콘텐츠 차원에서 한국어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어 콘텐츠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일 것이며 그 핵심역할을 수행할 역량 있는 번역가들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발굴, 양성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습니다.

이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한국문학번역원의 임직원들은 다양한 관계자 여러분과 소통하며 중지를 모아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문학인과 번역자 그리고 독자와 국민 여러분께서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한국문학번역원 원장 곽효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