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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분기 한국문학 번역지원 공모사업 유럽 및 아시아문화권 심사 총평
2016년 4분기 번역지원은 2016년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세 달 동안 접수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1, 2차 내외국인 심사 및 최종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을 선정하였다. 이번 분기 유럽문화권에는 총 10개 언어권 27건의 서류가 접수되었다. 언어권별로는 독일어 3건, 프랑스어 4건, 스페인어 2건, 러시아어권 5건, 세르비아어 1건, 아제르바이잔어 5건, 이탈리아어 1건, 터키어 4건, 폴란드어 1건, 포르투갈어 1건이며, 장르별로는 소설 15건, 시 7건, 인문 2건, 아동 2건, 기타 1건이었다. 아시아문화권에는 총 4개 언어권 34건의 서류가 접수되었으며, 언어권별로는 중국어 19건, 일본어 10건, 베트남어 4건, 몽골어 1건, 장르별로는 소설 17건, 시 2건, 고전 1건, 인문 5건, 아동 9건이었다. 1차 외국인 심사에서는 원어민 출판 관계자가 해당 언어의 구사 능력과 번역원고의 문체 및 가독성 등을 중심으로 평가하였으며, 이를 통과한 작품을 대상으로 내국인 심사자가 원작과 번역원고의 등가성, 원작에 대한 이해도 등을 중심으로 평가하였다. 1, 2차 심사결과를 토대로 11월 28일에 실시한 최종 선정회의에서, 각 심사 결과 및 선정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하여 다음 총 11개 언어권 15건의 번역 작품에 대한 지원을 결정하였다.
■ 언어권별 최종 선정현황: 프랑스어 1건, 독일어 1건, 스페인어 1건, 러시아어 1건, 중국어 3건, 일본어 3건, 이탈리아어 1건, 터키어 1건, 포르투갈어 1건, 베트남어 1건, 아제르바이잔어 1건 최종 선정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프랑스어권에서는 원작 특유의 시적 분위기와 간결한 문장을 자연스럽게 재현한 것으로 평가받은 황정은 작가의 『백의 그림자』가 선정되었다. 독일어권에서는 아동문학 작품인 박미라 작가의 『이찬실 아줌마의 가구찾기』가 지원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대상독자 연령에 맞춘 읽기 쉬운 문체로 작품에 적합한 번역이라는 평을 받았다. 스페인어권에서는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이 지원작품으로 선정되었다. 문학적 재현의 완성도와 시적 리듬감을 고려한 번역가의 창의적 개입이 돋보이는 번역으로 평가받았다. 시인의 의도와 문체적 특징을 고려하여 형태적 등가성을 좀더 보완한다면 더욱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어권에서는 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의 역사기행서 『유라시아 역사 기행』이 선정되었다. 해당 언어권과도 인연이 깊은 동 도서의 내용을 가독성 있게 전달했다는 평을 받았다. 최근 지속적으로 지원 신청이 접수되고 있는 아제르바이잔어권에서는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가 선정되었다. 적절한 단어 선택을 통해 원작의 분위기를 잘 전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인접한 언어권인 터키어에서도 다양한 접수작품이 있었다. 그 가운데서도 시의 서정적 가치를 살리기 위한 번역가의 노력이 돋보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대한 지원이 결정되었다. 중국어권에서는 총 3작품이 지원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먼저 문학 분야에서 선정된 작품은 김경욱 작가의 『장국영이 죽었다고?』와 김숨 작가의 『투견』이다. 전자의 경우 높은 가독성을, 후자의 경우 원작의 분위기와 섬세한 묘사를 충실하게 구현한 점을 각각 높이 평가 받았다. 그 외에 아동문학 작품 가운데 매끄럽고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와 개성적인 표현을 평가 받은 『내 이름은 망고』가 지원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일본어권에는 이번 분기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신청되어, 소설에서는 이기호 작가의 『차남들의 세계사』가 선정되었다. 원작의 풍자성과 현실비판 의식을 높은 완성도로 번역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그 외에 인문서 중에서는 정확한 철학용어의 선택을 평가받은 『소은 박홍규와 서구 존재론사』, 아동서 중에서는 원작의 위트 있는 색채를 효과적으로 표현하여 전달한 『명탐정의 아들』에 대한 지원이 결정되었다. 베트남어권에서는 가독성이 높고 리듬감 있는 표현으로 독자에게 편안함과 동시에 흥미를 불러일으킨다는 평을 받은 김정란 작가의 『불의 지배자 두룬』이 지원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분기에는 특히 유럽문화권에서 다양한 언어권의 신청 접수가 두드러졌으며 선정자 또한 기존에 번역지원을 받은 바 없는 신인 번역가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이는 다양한 시각을 통한 한국문학의 소개와 신인 번역가 발굴을 목적으로 하는 본 번역지원공모사업의 취지에서 볼 때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앞으로도 한국문학이 가진 다채로운 매력을 전해나갈 수 있는 수준 높고 다양한 번역이 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2016년 11월 28일 심사위원장 김종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