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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도 1/4 분기 한국문학번역지원 2차심사 총평>
○ 한국문학 신규번역지원사업 2005년도 1/4분기 신청건수는 10개 언어권 38 작품이었으나, 미비 사항으로 탈락한 1개 작품을 제외하고 총 10개 언어권 37건이 1차 심사에 회부되었다. 각 언어권 심사를 거쳐 2차 심사 대상에 오른 10개 언어권 21 작품 중에 최종적으로 8개 언어권 11개 작품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 영어권에서는 모두 <검은꽃>, <김영하 단편선> (이상 김영하), 그리고 <식민지시대 프롤레타리아 문학선집>(이기영 외) 세편의 작품이 최종심사 후보에 올랐다. 이 중 김영하의 <검은꽃>이 문학성과 번역완성도 면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아 번역지원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식민지시대 프롤레타리아 문학선집>는 문학적 가치 외에도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었지만, 선정 작품 수의 제한으로 인하여 부득이하게 제외되었다. 마지막 작품인 <김영하 단편선>의 경우는 앞의 두 작품에 비하여 문학성과 번역자들의 해당언어 구사능력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이유로 최종 선정에서 제외되었다.
○ 불어권에서는 최종 후보에 오른 세 작품 모두 높은 문학적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되어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 작품들 중에 한수산 원작의 <부초>가 원작의 난해함에도 불구하고 번역이 충실하게 이루어진 점을 감안하여 선정되게 되었다.
○ 독일어권에서는 김훈의 <칼의 노래>와 박희진의 <박희진 시선>이 해당국에서의 수용 기대치를 비롯한 모든 항목에서 고른 점수를 받아 선정되게 되었다. <김승옥 단편선>의 경우 해당국에서의 수용 기대치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아 부득이하게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되었다.
○ 러시아어권에서는 최종 후보에 오른 세 작품이 모든 심사 항목에서 고른 점수를 받았지만 문헌의 가치, 해당작의 학술적 성격, 작품의 중요성 등을 고려하여 <연암집>과 <삼국유사>를 선정하게 되었다. 아쉽게 최종심사에서 제외된 김동리 원작의 <을화>의 경우 다음 기회를 기약하기로 했다.
○ 몽골어권의 경우 <춘향전>이 최종심사에 올랐는데, 문헌적 가치 외에도 현지에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 한국과 몽골과의 역사적 관계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여 번역지원대상 작품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 스웨덴어권에서는 김영하 원작의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가 최종심사 후보에 올랐다. 이 작품의 경우 번역자의 원작에 대한 이해도 및 해당 언어 구사능력이 일단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스웨덴 역시 한국문학의 미개척지 중 하나라는 점이 추가되어 선정되게 되었다.
○ 우크라이나어권의 경우 김동인, 나도향 등의 작품으로 구성된 <한국문학 단편선>이 최종심사 후보에 올랐다. 이 작품들이 지니는 문학적 가치 외에도 우크라이나어권에 아직까지 한국의 문학작품이 번역, 소개되지 않았던 지역이라는 점이 더해져 지원 작품으로 선정되게 되었었다.
○ 중국어권에서는 김주영의 <홍어>, 양귀자의 <모순>, 조정래의 <태백산맥>, 오정희의 <옛우물> 네 편의 작품이 최종심사 후보로 선정되었다. 이 중에서 <홍어>와 <옛우물>이 작품의 내용, 현지에서의 수용도와 더불어 해당 번역자의 역량 등이 모든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선정되게 되었다. 조정래의 <태백산맥>의 경우 작품의 가치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번역의 어려움이나, 작품의 내용과 엄격한 중국 현지 검열 기준 등 많은 문제점들이 제기되어 이번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였다.
○ 일본어권에서는 <한국의 전통공예>가 단독으로 최종심사 후보에 올랐다. 학술적 가치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는 했지만 우선 비문학작품이라는 점, 그리고 1차 심사에서 다른 언어권의 작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만족스러운 점수를 얻지 못해 다음 기회를 기약하기로 하였다.
○ 이번 심사에서는 대부분의 작품과 번역본들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번역지원 대상작품 수의 제한으로 인하여 선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작품들에 대하여 해당 신청자만큼이나 심사위원들도 아쉬운 마음을 떨칠 수 없었다는 점을 밝혀두고 싶다. 이 작품들을 다음 심사에서 다시 접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심사위원장 : 안삼환(서울대 독문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