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넬대 동아시아시리즈 한국문학 앤솔로지 영문판 제1권 출간
○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사인)은 2018년 12월 15일 미국 코넬대 동아시아시리즈(Cornell East Asia Series) 출판부와 협업하여 한국문학 앤솔로지 영문판 제1권 『은세계 외(Silvery World and Other Stories)』를 출간했다. 이는 지난 100여년간의 한국문학 성과를 집약적으로 소개하는 목적으로 2007년부터 시작된 영문판 한국문학 앤솔로지 사업의 일환으로, 코넬대 동아시아시리즈 출판부와는 2013년부터 추진되어 왔다. 올해 발간된 1권을 시작으로 시대별 주요 장단편소설 30편을 총 4권의 책으로 나누어 출간할 예정이다. ○ 한국문학 앤솔로지 영문판 제1권에는 개화기 신소설인 이인직 「은세계(Silvery World)」, 최찬식 「해안(The Shore)」을 위시하여 일제 강점기의 시대정신을 잘 표현해낸 신채호 「용과 용의 대격전(The Battle of Dragon with Dragon)」, 홍명희 『임꺽정(Im Kkŏkchŏng)』(발췌), 조명희 「낙동강(Naktong River)」, 그리고 이기영 「민촌(Commoners Village)」까지 총 6편의 작품이 실렸다. 한국문학 앤솔로지 영문판 출간은 세계문학 속 한국문학의 총체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고, 이미 해외에 알려진 한국문학의 한계점을 보완하여 한국문학의 시공간적 영역의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코넬대 동아시아시리즈 출판부는 1973년 설립되어 번역서를 포함해 문학, 예술, 역사, 인문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출간하고 있는 출판사로, 이미 『나목(The Naked Tree)』(박완서, 1995), 『이규보 시선집(Singing Like a Cricket, Hooting Like an Owl)』(이규보, 1995), 『허난설헌시선집(Vision of a Phoenix)』(허난설헌, 2003), 『무정(Yi Kwang-su and Modern Literature: Mujong)』(이광수, 2005), 『한국현대단편선(A Moments Grace)』(김동리 외, 2010), 『식민지 시대 프로레타리아 문학 선집(Rat Fire: Korean Stories from the Japanese Empire)』(이기영 외, 2013), 『한국여성문학선집(Gendered Landscapes)』(강경애 외, 2017) 등 다양한 한국문학 작품을 현지에 출간하여 소개해왔다. ○ 한국문학 앤솔로지 영문판의 편집자이자 주해자인 빙햄튼 뉴욕주립대 한국학과 마이클 페티드(Michael Pettid) 교수는 서문에서 주제, 문체, 집필 목적이 서로 다른 이 6편의 작품에는 옛것과 새것, 민족주의와 친일,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서로 뒤섞여 공존했던 당시 한국사회의 혼란스러움이 투영되어 있다. 한국이라는 나라의 운명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 이 작품들이 20세기 초 당시의 현실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김사인 원장은 이번 한국문학 앤솔로지 발간이 영어권 일반 독자 뿐 아니라 학술적 관심을 가진 연구자들이 20세기 한국문학의 큰 윤곽과 다양한 면모들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 작업을 발판으로 주요 장편들의 완역출간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 한국문학 앤솔로지 영문판 제2권은 2019년 중 출간 예정이며, 한국문학번역원은 영문판을 시작으로 동남아, 아랍권 등 비영어권 앤솔로지 출간도 계획하고 있다.
○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성곤)과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BK21+번역전문인재양성사업단이 공동 주최하는 제6회 세계번역가대회가 오는 12월 5일(금) ~ 6일(토), 이틀에 걸쳐 이화여자대학교 국제교육관 LG 컨벤션 홀에서 열린다. ○ 세계번역가대회는 각 언어권의 한국문학 전문번역가와 한국문학 관련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문학 번역 전반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려는 목적에서 출발했다. 올해 대회의 주제는 “한국문학 번역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으로, 각국의 번역가들과 국내외 인사들이 문학 번역의 실제에 관해 다양한 논의를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 대회 첫째 날인 12월 5일(금)에는 이어령 전(前) 문화부장관과 장 들릴(Jean Delisle) 캐나다 오타와대학 명예교수의 기조강연에 이어, 마이클 페티드(영어권, Michael Pettid), 안드레아스 쉬르머(독일어권, Andreas Schirmer), 안데쉬 칼손(스웨덴어권, Anders Karlsson), 안토니오 도메넥(스페인어권, Antonio Doménech), 승주연(러시아어권) 5인의 언어권 전문번역가 발제가 이어진다. 저명한 번역학자인 장 들릴 명예교수는 이상적인 번역은 언어적이면서도 문학적인 글쓰기라고 말하며, 발제를 통해 재생산이 아닌 재창작물로서의 문학번역 실현과 번역가의 역할에 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12월 6일(금)에는 발제를 맡은 영어권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Deborah Smith)가 영국에서의 한국문학 독자 확보 방안을, 양한주 독일 보훔대 교수가 번역은 창작인가라는 화두로 언어구조와 서사전략의 연관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 밖에도 김명순(일어권), 공연(중국어권, Kong Yuan), 루이스 프레일레스(스페인어권, Luis Frailes) 등의 각 언어권별 번역가가 한국문학 번역을 하면서 맞닥뜨리는 문제에 대해 공유한다. 또한 이 날 오후에는 각 언어권의 분과별 세미나에서 해당언어의 통번역 전공 대학생들과 번역가들 간의 자유롭고 활발한 토론도 벌어질 예정이다. ○ 제6회 세계번역가대회는 한국문학 번역출판 경험을 지닌 다양한 언어권 번역가들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각국의 번역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문학 번역현장에서 실제 부딪혔던 문제들을 나누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장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국문학 번역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향후 과제를 진단하고, 문학한류 확산을 위한 유의미한 논의도 더해질 것이 기대된다. ○ 프로그램 - 12월 5일 시간 소주제 발표자 09:30-10:00 등 록 10:00-10:10 개회식 개회사 김성곤(한국문학번역원 원장) 10:10-11:00 기조강연1 이어령(前 문화부장관, 이화여대 명예교수) 11:10-12:00 기조강연2 장 들릴(캐나다 왕립학회 회원, 오타와대학 명예교수) 12:00-13:30 점심식사 13:30-13:55 문학 번역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I 사회: 김수영 (한양여자대학교) 마이클 페티드(빙햄튼 뉴욕주립대 한국학과) 13:55-14:20 안드레아스 쉬르머(오스트리아 빈 대학 한국학과) 14:20-14:45 안데쉬 칼손(런던대 SOAS 한국학과) 14:45-15:10 안토니오 도메넥(스페인 말라가대학 한국학과) 15:10-15:35 승주연(뿌쉬낀하우스) 15:35-16:25 종합토론: 김창민(서울대 서어서문학과), 박성창(서울대 국어국문학과) - 12월 6일 시간 소주제 발표자 09:30-10:00 등 록 10:00-10:25 문학 번역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II 사회: 강유정 (문학평론가) 데보라 스미스(영어권 번역가) 10:25-10:50 김명순(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일과) 10:50-11:15 공연(협성대 중어중문학과) 11:15-11:40 루이스 프라일레스(스페인어권 번역가) 11:40-12:05 양한주(독일 보훔대 한국학과) 12:05-12:30 종합토론: 김종회(경희대 국어국문학과) 12:30-14:00 점심식사 14:00-17:00 분과별 세미나 영어권: 서숙(이화여대 명예교수) 불어권: 장 노엘 쥬떼(불어권 번역가) 독어권: 얀 디륵스(가천대) 서어권: 김창민(서울대 서어서문학과) 중어권: 손지봉(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일어권: 김순희(일어권 번역가) 노어권: 김현택(한국외대 러시아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