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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현대 시선집 『미친 듯 푸른 하늘을 보았다』 출간 및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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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성곤)의 외국문학 전문 출판 임프린트 '마음이음'은 미친 듯 푸른 하늘을 보았다를 출간하였다.

미친 듯 푸른 하늘을 보았다는 자연, 사랑, 사회, 전쟁 등을 소재로 한 다양한 이란 시 중에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작품을 묶은 시집으로 1895년생부터 1982년생까지 84명의 작가의 작품 93수를 엮어 이란의 오늘날을 시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이번 이란 시선집 출간은 전 세계 문학진흥 관련 공공기관 및 해외 출판사와의 협업을 통해 서로의 문학작품을 상호 출간하는 한국문학번역원의 <문학작품 교차출간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동시에 이란에서는 한국 현대시선집 خواب زیر شکوفه های هلو (도화 아래 잠들다)6월에 출간되어 이란 독자들과 만난다. 마음이음은 앞으로도 국내에 미처 출간되지 못한 뛰어난 세계 문학 작품을 엄선하여 소개하는 '우리가 몰랐던'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추천사

절창(絶唱)이다나는 이 시선의 전부를 읽었다. 두 번 읽었다.”

나중에야 만나는 후회 같은 아름다운 세계가 있다. 우리를 한층 더 풍요하게 만드는 세계이다. 페르시아는 유라시아 대륙의 연원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명확한 사실을 알 겨를 없는 근대의 한쪽 골짝에 갇혀있다. 나는 이 시선의 전부를 읽었다. 두 번 읽었다. 그러나 몇 사람의 작고시인과 하나 둘의 생존시인의 시편에 대해서 한시적으로 언급할 따름이다. 언젠가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이란 시인의 고조된 세계에 대해서도 천천히 살펴볼 때를 기약해 본다. 이 뜻 있는 이란의 작품들이 한국어로 소개되는 데 대해 따뜻한 축하의 뜻을 더한다.”

- 고은(시인)

이란이라는 현재의, 영롱한 이름을 가진 나라의 시들이 우리 동방의 독자들에게 소개된다니 그 또한 물방울의 껴안음 같은 감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두 나라의 시들이 소개되었으면 한다. 두 시의 나라가 교류하여 서로의 정신을 부비고 나눈다면 그 불꽃은 인류의 커다란 보탬이 될 것을 믿으며.”

- 장석남(시인)

이 시집에 실린 시편들은 높게 밀려오는 고난을 오히려 침대로 삼자고 말한다. 마치 부서지는 파도를 침대로 삼는 고래처럼. 이 시편들은 전쟁에 골몰하고 파괴와 증오의 수렁에 빠져있는 인간의 세계와는 다른 사랑과 평화의 생명 세계를 노래한다. ‘신문 머리기사에/ 전쟁 냄새가 풍겨요/ 그냥 한 마디만 생각나네요/ 난 그대를 사랑해요라고 노래한다. 그리고 상냥한 봄을 노래한다. 봄을 열어놓는다. 위트가 넘치고 격정적이고 매력적이다.

- 문태준(시인)

옮긴이의 말

어도락가(語道樂家)로서 나는 여러 언어의 많은 양상을 맛보지만 특히 언어의 뿌리 및 여러 언어들의 관계를 탐닉한다. 페르시아어가 특히 흥미로운 것은 역사적으로 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동에 두루 걸쳐 문화어로서 큰 영향력을 끼쳐 여러 언어에 수많은 차용어를 건네주어 딴 언어와 연결 고리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페르시아어 안에도 터키어 및 아랍어를 비롯해 수많은 언어가 교차한 흔적도 보이므로 내게 이란 시 번역은 서아시아 여행과도 같았다.

- 신견식(번역가)

옮긴이 소개

신견식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주요 관심 분야는 비교언어학, 언어문화 접촉, 전문용어 연구 등이다. 번역 일을 하면서 다른 번역가들이 골치를 썩이는 외국어 문제에 도움도 준다. 번역서로 헨닝 망켈의 불안한 남자, 오사 라르손의 블랙 오로라, 닐스 우덴베리의 박사는 고양이 기분을 몰라가 있다.

책 속에서

주정뱅이와 율법집행관

율법집행관이 취객을 보더니 멱살을 잡았다

어이 친구, 그건 윗도리지 고삐가 아니라네

댁이 취해서 비틀거리잖아

내 잘못이 아니야, 길이 울퉁불퉁한데!

판사한테 데려가야겠구먼

그럼 아침에 오든가, 한밤중이라 판사도 잘 거 아뇨

유치장은 가까우니까 갑시다

유치장 순경은 안 취했을지 누가 알꼬

서장님한테 말하면 모스크에서 재워줄 거요

모스크는 나쁜 놈들 자는 데가 아닌데

손써줄 테니 돈 좀 주시오

종교란 디나르 와 디르함 몇 푼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오

그럼 옷이라도 벗어주시든가

누더기라서 실오라기 몇 가닥밖에 안 남았는데

머리에서 터번 떨어진 것도 모르는 양반이

머릿속만 똑바르면 됐지 터번 좀 안 쓴 게 대순가

하도 많이 마셔서 횡설수설이구먼

누가 할 소릴, 내 말을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역시 주정뱅이들은 정신 말짱한 사람들이 채찍으로 혼쭐내줘야 해

말짱한 사람 좀 데려와 보시오, 여긴 아무도 없는걸

-p 22

이름

난 네 이름을 몰랐어

나한테 묻지도 않고

집으로 데려가서는

대접해줬지

참 고마워

근데 이를 어쩌나?

나는 나그네야

내 집은

다 낡아 덜그럭대는 여행가방이야

-p 119

이번 눈으로 학교가 모두 휴교했다

이번 눈으로 도로가 모두 폐쇄됐다

이번 눈으로 만남이 모두 취소됐다

이번 눈으로 비행기가 모두 연착됐다

그런데 그렇게도 새하얀데

이번 눈으로

전쟁이 연기되는 일은 없었다

-p 143

○ 수록 작품 및 시인

달빛 알리 에스판디야리(니마 유시지)

헤이다르 바바 모하마드 호세인 베자트 타브리지(샤리아르)

주정뱅이와 율법집행관 파르빈 에테사미

사슴 모하마드 하산 모아예리(라히)

떠남 메디 하미디 시라지

마리아 페레이둔 타발랄리

갈망 에마다딘 하사니 보르게이(에마드 호라사니)

사랑 아마드 샴루(밤다드)

파도가 바다를 살아있게 해 하미드 사브자리

구름처럼 아바스 케이마네슈(모슈페그 카샤니)

어쩌다 보니 야돌라 아미니(마프툰)

파도 시바야슈 카스라이

봄을 기다리며 페레이둔 모시리

사과의 눈물 아미르 후샹그 에브테하지 사미이 길라니(사예)

내 심장은 나와 함께 울려고 한다 시민 베바하니

가버린 비잔 잘랄리

안 쓴 비잔 잘랄리

창문 메디 아하반 살레스(오미드)

주소 소라브 세페리

누구니? 메르다드 아베스타

어느 시대 노스라트 라마니

부활 나데르 나데르푸르

눈짓 마누체르 아테시

마누체르 아테시

사람만이 아니야…… • 마무드 모슈레프 아자드 테라니

커다란 두 세상 마무드 키아누슈

기다림 타헤레 사파르자데

봄이 왔네 세피데 카샤니

무엇이 남을까? 마누체르 네예스타니

창문 만수르 오우지

만수르 오우지

불사조의 날갯짓 소리 모하마드레자 샤피이 카드카니(세레슈크)

사과 하미드 모사데그

기대 아마드레자 아마디

동의 모하마드알리 세판루

유서 비잔 나지디

허락 시에드알리 무사비 가르마루디

누나 모하마드알리 바마니

소나무 두 그루 모하마드자바드 모하바트

지아 모하헤드

날씨 지아우딘 토라비

둘러싸여 호세인 마다비(모아예드)

난 죽었을거야 호르모즈 알리푸르

기념 사진 엠란 살라히

순간 호세인 몬자비

조국 카림 라자브자데

세상은 작은 곳 아바스 사파리

우리 알리 모알렘 담가니

죽고 나서 악바르 엑시르

참새와 시 파르비즈 베이기 하비바바디

새해 테이무르 토란지

아름다운 타타르 여인 파테메 라케이

거울에 둘러싸여 아바스 바게리

너의 눈 모하마드 살마니

숨기려고 시에드 알리 살레히

불지 않은 바람 무사 비다지

산열매 시에드 하산 호세이니

포루그 모하마드레자 압돌말레키얀

거절 마지드 자마니 아슬

재스민 아마드 아지지

여인이여, 그대 없이…… • 마무드 에크라미파르

기차역의 여행 게이사르 아민푸르

밤에 사에드 바게리

아무 말도 나세르 페이즈

기대 유수프알리 미르 샤카크

기도 살만 하라티

함께 살만 하라티

이름 라마트 하기푸르

네가 돌아올 때까지 여기 있을게 모스타파 알리푸르

소외 모하마드레자 토르키

엘리베이터의 봄 알리레자 가즈베

어머니 알리레자 가즈베

고요한 노래 압돌자바르 카카이

기차 압두레자 레자이 니아

마지막 시 시에드 지아우딘 샤피이

두려움이냐 죄냐 하디 모나바리

미친 파도 하디 모나바리

구약 사이드 유수프 니아

독이 묻은 발자국 모르테자 아미리 에스판다게

첫 번째 사람 모하마드 호세인 자파리얀

순교 사이드 비야바나키

널 찾아서 사베르 에마미

나의 이브 시에드 알리 미르 아프잘리

신에게 감사하며 시에드 알리 미르 아프잘리

동굴 잘릴 사파르 베이기

나비 하미드레자 셰카르사리

하미드레자 셰카르사리

메아리 알리 모하마드 모아다브

꽃장수 알리 모하마드 모아다브

안절부절 파젤 나자리

겸손한 부탁 가루스 압돌말레키얀

무제 레일라 코르드바치제

데자뷔 모하마드 자바드 샤모라디(아스만)

○ 출간 기념 작가와의 만남 행사 개최

미친 듯 푸른 하늘을 보았다출간에 맞춰 617일(토) 오후 1230부터 코엑스 서울국제도서전 행사장 B1홀 안 이벤트홀 2에서 -이란, 시로 대화하다라는 제목으로 작가와의 만남 행사가 열린다. 장석남 시인과 알리레자 가즈베 시인, 모센 라흐제디 번역가가 참석하여 시선집을 소개하고 두 나라의 시에 대해 대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시선집에 참여한 시인과 번역가로부터 한국과 이란의 시에 대해 직접 전해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행사 참여자 대상 추첨을 통한 도서증정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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