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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해외 원어민 번역가 초청 연수 지원대상자 발표

<2016 해외 원어민 번역가 초청 연수> 지원 대상자 발표

한국문학번역원은 최고급 수준의 번역가 및 번역전문가에게 한국 현대문학 및 예술문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재교육의 기회를 부여하고, 우수한 번역물 생산을 유도하기 위해 <해외 원어민 번역가 초청 연수 사업>을 운영합니다. 지원대상자 선정을 위해 5월 4일부터 5월 24일까지 지원신청을 접수하였고, 그 결과 10개 언어권(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중국어, 러시아어, 이탈리아어, 폴란드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에서 18건이 접수되었습니다.

지원대상자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회가 6월 3일 본원에서 개최되었으며, 심사에는 류보선(군산대 국문학과), 변지연(문학평론가) 이상 2이 참여하였습니다. 심사 결과 <2016 해외 원어민 번역가 초청 연수> 지원 대상자를 다음과 같이 선정하였습니다.

지원대상자: 총 6개 언어권 9건

- 데보라 스미스: 영어권

- 최돈미: 영어권

- 제이슨 우드럽: 영어권

- 에르베 페조디에: 프랑스어권

- 루시 앙게벤: 프랑스어권

- 루이스 프라일레스 알바로: 스페인어권

- 유신신: 중국어권

- 베네데따 메를리니: 이탈리아어권

- 에디타 마테이코-파시코브스카: 폴란드어권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9인은 한국에서 1개월간 체류하며 번역가/작가와의 만남, 문학기행, 번역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2016 해외 원어민 번역가 초청 연수>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신 모든 번역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정 심사 총평>

한강이 쓰고 영국의 데보라 스미스가 영어로 옮긴 <채식주의자>가 올해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이래 세계 전역에서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한껏 높아지고 있는 모양이다. 아니, 이는 정확한 표현이 아닌지도 모른다. 언제부턴가 세계 전역에서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높아지더니 이렇게 높아진 한국문학 전반에 대한 관심이 올해 한강의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해야 하리라. 하여간 올해 <채식주의자>의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을 계기로 세계 전역에서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또한 한국 내에서도 한국문학에 대한 기대와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대한 관심이 한껏 고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세계 전역에서 일고 있는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이국적인 정서에 대한 일시적인 관심에 그치지 않고 한국문학에 대한 진정한 인정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한국 독자만이 아니라 세계 독자를 감동시킬 작품이 더 많이 나와야 하고, 이러한 한국문학의 감동과 혁신성을 십분 자기화하여 그것을 도착지의 감동적인 언어로 옮겨진 역량 있는 번역자가 더 필요하며, 한국문학의 잠재성을 세계문학사적 맥락 속에서 위치시킬 비평가들의 분발도 절실하다.

그리고 한국문학 생산자와 그것을 도착지의 언어로 옮겨 나르는 번역자와의 긴밀한 네트워크의 구축이 무엇보다 긴요하다. 한국문학은 고유하다 못해 어떤 면에서는 기묘하기까지 하다. 한국어라는 고유한 언어체계를 포함, 한국 문화 전반이 이질적이기 때문이고, 동시에 그러한 역사지리지적 생태계 속에서 자기만의 혁신적인 감수성을 키워온 작가들은 더욱 더 이질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문학 특유의 이질성을 감안하면, 한국문학 번역자들에게 한국문학의 발생론적 기원에 해당하는 한국 문화를 이해시키고 해당 작품을 쓴 작가들과의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만드는 일은 한국문학의 세계문학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한국문학 번역자들에게 한국 문화와 한국 작가를 직접 대면하고 소통하게 하여 궁극적으로는 그들에게 한국문학의 잠재성에 대한 맥락적 이해를 높일 목적으로 2007년부터 시행되어 온 한국문학번역원의 <해외 원어민 번역가 초청 연수 사업>이 차지하는 의미는 남다르다. 거두절미하고 말하자면, <해외 원어민 번역가 초청 연수 사업>은 한국문학 세계화의 실질적인 발판이다. 한국 독자들마저도 미처 그 잠재성을 읽어내지 못한 빼어난 한국문학 작품을 도착지의 감동적인 언어로 옮겨낸 이들 중 상당수가 이 사업을 통해 한국문학과 인연을 이어간 이들이고, 아직도 이들은 이 사업을 통해 체화한 한국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로 한국문학을 더욱 더 그곳의 밀도 있는 언어로 옮겨내고 있는 중이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 반가운 일은 매해 <해외 원어민 번역가 초청 연수 사업>에 대한 열기가 더해 간다는 것인데, 2016<해외 원어민 번역가 초청 연구 사업>에 대한 관심 마찬가지였다. 올해 <해외 원어민 번역가 초청 연수 사업>에는 총 10개 언어권에서 18명의 번역가가 연수 신청을 해왔다. 심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한국문학의 열도와 밀도를 좋은 번역으로 옮겨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게 한다는 이 사업의 취지에 따라 ‘1) 1종 이상의 한국 문학/문화/예술 작품을 번역하여 외국에서 출판한 번역가, 2) 국내/외에서 시행되는 한국 문학/문화/예술 작품 번역 관련 수상자, 3) 한국문학 해외보급에 기여하여 그 자질과 객관적인 성과를 보인 인사를 기준으로 해서 이루어졌다. 여기에 한국문학의 실질적이고도 효율적인 세계화를 위하여 언어권의 분포도와 향후 번역자로서의 성장 가능성도 같이 고려되었다.

이상의 원칙에 따라 선정된 분들은 다음과 같다.

데보라 스미스, 최돈미, 제이슨 우드럽, 에르베 페조디에, 루시 앙게벤, 루이스 프라일레스 알바로, 유신신, 베네데따 메를리니, 에디타 마테이코-파시코브스카

부디 이번 한국 연수 경험이 한국문학의 잠재성과 더욱 내밀하게 만나 더 높은 수준의 한국문학 번역으로 승화되는 소중한 발판이 되길 기대해본다.

2016. 6. 10.

심사위원장 류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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