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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기 번역지원 2차심사 총평

2004년도 2/4분기 한국문학 번역지원 2차 심사 총평
총 지원신청 14개 언어권 36건 중 번역의 완성도와 해당 언어권에서의 수용 기대치를 중심으로 1차 심사한 결과, 체코어권과 리투아니아어권 등 해외 심사 예정인 2개 언어권 4건을 제외한 10개 언어권 20건이 2차 심사대상에 올랐다. 2차 심사에서는 원작의 작품성, 해외수용 기대치, 언어권별 분배 원칙, 해당 언어권에서의 출판 가능성 여부 등을 종합 판단하여 모두 6건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2차 심사는 2004년 5월 25일 오후 2부터 한국문학번역원에서 모두 5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먼저 각 언어권 담당 심사위원과 번역원의 실무자가 1차 심사 과정과 결과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였다. 이어서 각 언어권 별로 심사대상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이 진행되었고, 이를 근거로 지원 대상을 선정하였다.

영어권의 경우, <매월당 시선집>은 불가와 유가를 종합한 특유의 시세계와 이를 축조하는 선시풍의 언어가 외국 독자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높으며, 대상 작품이 한국 한시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먼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허균시선>은 허균의 시보다는 소설을 포함한 산문의 번역과 소개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아주 오래된 농담>은 원작의 문체까지 번역하는 수준에까지 이르지는 못하였다는 이유로, <인간문제>는 원작이 한국 현대소설을 대표하는 작품이라 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독어권의 경우, <삼국유사>는 그 난해성과 비체계성 때문에 독자층이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 문화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역사적 자료라는 점에서 지원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식빵 굽는 시간>의 경우, 독일어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수용될 수 있을 정도로 격조 높은 번역 문장이 높게 평가되었으며 젊은 여성 주인공의 내면을 섬세하게 추구하고 있는 원작의 작품 세계가 독일어권에서 많은 새로운 독자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함께 고려되어 지원대상으로 선정되었다. <못자국>과 <구멍>은 한국식 독어 문장의 문제, 원작이 해당 작가를 대표하는 작품이라 하기 어렵다는 점 등의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유고어권의 경우, <을화>는 좋은 번역평가를 받았으나 최근 유고어권에 여러 작품이 지원된 점을 고려하여 이번에는 지원하지 않기로 하였다.

스웨덴어권의 경우, 1편이 심사에 올랐는데, 원작의 작품성이 뛰어나고 스웨덴어 번역 지원이 많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여 지원하기로 하였다.

러시아권의 경우, 모두 3편이 심사에 올랐다. <인연>은 정확하고 유려한 번역, 원작의 섬세한 감성 세계가 러시아 독자들의 정서와 통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홍어>는 원작에 대한 정확한 이해 부족에서 기인하는 모호한 번역 문장이 지적되어 제외되었고,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원작이 이미 많은 언어로 번역되었다는 점을 고려하여 이번에는 지원하지 않기로 하였다.

몽골어권의 경우, 2차 심사에 올라온 <카인의 후예>는 번역의 수준이 높으나, 몽골의 경우출판 유통의 문제가 있으며, 현재 몽골어 번역에 지원 중인 건수가 2편이나 된다는 점 등의 이유로 지원을 미루기로 하였다.
베트남어권의 경우, <님의 침묵> 한 편이 심사 대상인데, 현재 번역원이 번역 지원한 여러 작품이 출간을 대기중인 바, 출판 이후의 현지의 반응을 판단하여 추후 지원여부를 결정하기로 하고 이번 지원은 미루기로 하였다.

일본어권의 경우, <아름다운 영혼의 노래>는 대체로 좋은 번역이라 할 수 있으나 시제와 시점 등 실수가 용납될 수 없는 것들이 잘못 옮겨진 경우가 빈번하여 지원 대상에 올릴 수 없었다. <압록강에서 서울까지>는 작자의 의욕은 인정되나 우리 문학을 대표할 수 있는 수준의 작품은 아니라고 판단하여 지원하지 않기로 하였다.

중국어권의 경우, <무정>은 원작이 한국문학사에서 지니는 큰 의의에도 불구하고 출판 가능성이 낮으며 중국어권 독자들의 호응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으로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은 원작이 작가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이라 할 수 없으며, 같은 작가의 작품이 다른 언어권에서 번역 지원되기로 결정되었기에 제외하였다.

이탈리아어권의 경우, <순간의 꽃/원미동 시인>은 현지 대학 출판부의 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출판 예정되어 있으며, 원작의 작품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여 지원하기로 하였다.

이번 2차 심사에 오른 10개 언어권 20건의 심사 대상은 거의 대부분 정확하고 유려한 번역 문장을 보이고 있어 우리 문학 번역의 수준이 크게 높아졌음을 알게 하였다. 그러나 번역 대상이 한국문학과 해당 작가를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이라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정부가 지원하는 번역지원사업의 취지를 고려할 때 어떤 작품이 소개되어야 하는 가의 문제는 사업의 출발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국문학의 실정에 어두울 수밖에 없는 번역자의 실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 점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는 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하였다.

번역원은 금년부터 번역작품 선택을 위한 일정한 가이드 라인을 작품목록으로 제시하고 있다. 번역자는 번역대상 작품 선택이 여의치 않을 경우 번역원이 작성한 한국문학 번역권장 ‘고전’ 도서 및 ‘현대 중장편 소설’ 목록을 참고 하였으면 한다.


심사위원: 정호웅(홍익대 국어교육과), 안정효(소설가, 번역가), 김래현(서울여대 독문과), 성혜경(서울여대 일문과), 박종소(서울대 노문과) 이상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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