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서비스를 빠르게
사용자 맞춤서비스
한국문학 해외진출 활성화 플랫폼
사용자 맞춤 서비스
완료
2024 해외 출판인 교류사업 행사 후기
한국문학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한 ‘2024 해외 출판인 교류사업(K-Literature Fellowship)’이 지난 9월 3일(화)부터 9월 8일(일)까지 시민청(서울 중구 소재)에서 개최됐다. 해외 유력 출판 관계자를 서울로 초청해 국내 출판사, 에이전시 등과의 교류 및 1:1 저작권 면담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해외 11개국 14개사, 국내 17개사가 참가했다.
▲ 2024 해외 출판인 교류사업
▲ 2024 해외 출판인 교류사업 행사장 모습
행사 첫날인 9월 3일(화)에는 국내외 출판 전문가가 각국의 문학출판시장 동향 및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1부에서는 김대현 문학평론가와 고봉준 경희대 교수가 한국문학의 확장과 동향에 대한 분석적 시각을 공유했다. 김대현 문학평론가는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국문학은 주로 자본과 산업의 논리를 넘어 인류 공통의 문제를 응시하고 인간의 조건을 탐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지는 발표에서 고봉준 경희대 교수는 “최근 한국에서 SF소설의 유행은 디스토피아적인 현실을 문학적인 방식으로 극복하려는 의지의 산물”이라고 평했다.
▲ 네트워킹 행사 1부
이어 진행된 2부에서는 영국 던트 북스(Daunt Books)의 드레데자 말로쿠(Dredheza Maloku)와 브라질 아라 컬쳐 에이전시(ARA Cultural Agency)의 루이스 지랑(Luis Girão)이 AI 시대에서 출판인이 가져야 할 바람직한 자세에 대해 발표했다. 드레데자 말로쿠는 “AI와 협업을 하되 번역가와 작가를 보호해야 하며 AI와의 공생을 위해서는 그 사용에 관한 올바른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루이스 지랑은 “번역가는 AI를 활용하여 번역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AI 사용의 긍정적인 측면과 브라질 문학 시장 내 AI 활용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 네트워킹 행사 2부
아이스 브레이킹 미팅에서는 출판인들이 명함을 교환하며 약 1분간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담당 편집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해당 국가의 출판 문화와 특성에 대해 알게 되어 유익했고, 본격적인 저작권 면담에 앞서 본인을 소개할 수 있어 이후 저작권 페어 미팅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 아이스 브레이킹 미팅
9월 4일(수)에는 번역가와 출판인 간의 보다 직접적인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올해 새롭게 도입한 ‘번역가 피칭 세션’이 개최됐다. 이번 피칭 세션에 참가한 한국문학 신진 번역가는 총 8인(이조흔, 문호영, 션 린 할버트, 픙 진, 김혜나, 서유진, 채선이, 김유정)으로, 공식 행사에 앞서 류승경 멘토 번역가(번역원 번역아카데미 영미권 교수)의 지도와 피드백을 받아 이번 세션을 준비했다. 참가 번역가들은 이날 청중으로 참여한 영미권 출판인 및 국내외 출판 관계자 다수를 대상으로 자신의 번역 작품을 무대에서 직접 소개했다. 번역가들은 “한국문학 번역가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피칭 이후에 작품에 관심을 보인 출판인들이 많아 향후 어떤 작품들이 출간으로 이어질지 기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번역가 8인의 피칭을 경청한 해외 출판인들 또한 ”한국문학 번역가로부터 다양한 장르의 한국문학 작품들을 생생히 전해 들을 수 있어 의미 있었다“며 출판인 교류 행사에 번역가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점차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 번역가 피칭 세션
한편, ‘한국문학 저작권 페어’는 9월 4일(수)부터 9월 5일(목) 양일간 진행됐다. 국내 참가사가 개별부스를 운영하며 해외 참가사와 저작권 면담을 통해 계약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로, 국내외 출판인은 각 50분간의 면담을 통해 해외에서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할 잠재력을 가진 한국문학 작품을 면밀히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 이야기장수-인도네시아 바카(Baca) 출판사 면담
▲ 교보문고-이집트 아파크(Afaq) 출판사 면담
▲ 문학과지성사-미국 하퍼비아(HarperVia) 출판사 면담
다음날인 6일(금)부터 7일(토)까지 진행된 ‘1:1 심층 저작권 면담’에서는 국내외 출판인 간 면담뿐만 아니라 한국문학 작가, 번역가, 에이전시와도 해외 출간 논의를 확장했다. 특히 비슷한 기간 진행된 서울국제작가축제와도 연계하여 9월 6일(금) 개최된 개막식에 해외 출판인을 초대하였으며, 한국 작가를 직접 만나고 국내 행사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더 많은 한국문학의 해외 출간을 가시화하기 위한 국내외 출판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사업 종료일인 9월 8일(일)까지 총 202건의 저작권 면담이 이뤄지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는 작년 125건에 비해 약 62% 증가한 수치로 올해 신설한 ‘한국문학 저작권 페어’가 면담 횟수 증가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번역원은 행사 동안 활발히 진행됐던 저작권 면담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저작권 거래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한국문학이 전 세계 독자들에게 폭넓게 소개될 수 있도록 국내외 출판인 간 소통의 교두보 역할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