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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권에 한류열풍에 이어 K-lit 열풍 이어지나
  • 작성자최고관리자
  • 등록일2012-04-30
  • 조회수5663

 스페인어권이 한국문학에 다시 한 번 주목하고 있다. 최근 유럽과 남미에 불고 있는 K-Pop 한류 열풍을 넘어 스페인 및 아르헨티나의 유력 일간지에 한국문학을 진지하게 탐구한 기사가 잇따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최근 스페인어권에서는 김성동 작가의『만다라(Mandala)』, 김영하 작가의『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Tengo derecho a destruirme)』, 백무산 시인의『인간의 시간(El Tiempo Humano)』등이 출간되었다. 특히 아르헨티나 대표 일간지인 파히나 도세(Página 12, 2011년 10월 23일자)는 김성동 작가의『만다라(Mandala)』를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갈등과 의문을 끊임없이 제기한다는 점에서 아르헨티나 일반 독자뿐만 아니라 불교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도서“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이 같은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은 ”최근 몇 년 사이 아르헨티나의 서점은 익숙하지 않은 작가들의 작품으로 점령되었다“는 말로써 더욱 명료하게 드러난다. 아르헨티나 언론에서 한국문학 출간 소식을 직접적으로 다룬 것은 지난 2009년 은희경 작가의『새의 선물(El regalo del ave)』, 이인성 작가의『낯선 시간 속으로(Hacia la hora ajena)』,『지도: 한국현대단편선집(Ji-do : Antología de la narrativa coreana contemporánea』)이 처음으로 출간되어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은데 이어 두 번째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글은 아르헨티나의 소설가이자 평론가인 올리베리오 코엘료(Oliverio Coelho)가 현지 인터넷 언론 페르필(Perfil, 2012년 3월 3일자)에 기고한 칼럼이다. 그는 “창 너머로 본 한국”이라는 제목으로 한국문학의 역사적 계보를 짚었다. 한글창제와 그 수용 과정에서 드러난 조선시대 문학의 계급성, 일제 식민지와 분단, 한국전쟁, 반독재 투쟁과 민주주의, 급격한 산업화, 그리고 메갈로폴리스의 삶을 사는 현재의 한국까지 그 간의 한국문학이 담아낸 사회인식의 변화와 세대별 주요 작가를 다뤘다. 그리고 김영하, 백무산, 김성동 작가의 개별 인터뷰도 함께 실렸다. 한편 코엘료는 이보다 앞선 지난 2월에도 세계 10대 일간지의 하나인 스페인의 엘 파이스(El País, 2012년 2월 14일자)에 “미지의 한국문학”이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기고했다. 여기서 그는 한국문학을 이끄는 주요 작가의 문학에 대한 인식 변화, 그리고 지난 시기 한국의 정치사회적 경험이 품은 개인에 대한 영향력이 어떤 방식으로 문학을 통해 드러나는 지를 탐구하며 한국문학의 “신비로움”을 말했다.

※ 올리베리오 코엘료는 2007년 6개월간의 해외작가 한국 초청 프로그램(사업명: 문화동반자 사업(CPI: Cultural Partnership Initiative))을 계기로 한국문학 공동번역 및 교열 등을 통해 한국문학을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스페인어권 국가에 꾸준히 소개해 오고 있다. 그는 그란타 매거진(Granta Magazine) 113호가 2010년에 발표한 “스페인어권에서 촉망받는 젊은 작가(The best of young Spanish-language novelists) 20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스페인의 최대 신문사 엘 문도(El Mundo)의 주말판 부록인 엘 쿨투랄(El Cutural, 2012년 3월 9일자)에는 최근 이뻬리온(Ediciones Hiperión) 출판사에서 출간한『우리의 옛 노래(Cantos clásicos de Corea)』에 대한 서평이 실렸다. 서평을 기고한 스페인 당대 최고 시인인 안토니오 콜리나스(Antonio Colinas)는 스페인어권에서의 한국문학 수용 현황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한 후『우리의 옛 노래』선집의 특징과 의미를 소개하고 있다. 엘 문도는 엘 파이스와 함께 스페인의 양대 일간지로, 기사가 실린 엘 쿨투랄은 스페인의 명망 있고 영향력 있는 문인들, 비평가들, 교수들이 문화전반에 대해 기고하는 부록판 형태로 잘 알려져 있다.

 스페인 및 아르헨티나의 주요 언론에 한국문학 관련 소식이 집중적으로 보도되는 것은 스페인어권에 한국문학 수용의 기반이 보다 공고해졌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지 분위기에 힘입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서전 조직위원회는 한국문학번역원에 한국문학행사 개최를 제안한 바 있고, 번역원은 이에 부응하여 2001년 설립 이래 최초로 한국작가 2인(김성동, 백무산)과 함께 현지에서 한국문학 교류행사를 5월 초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계기로 최근 중남미에 부는 한류 열풍에 이어 한국문학에 대한 K-Lit 열풍이 이어지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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