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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있사옵니다』 이근삼 희곡집 불어 번역본 출간 ○ 1960년대 사실주의 일변도의 극작술에 반기를 들고 다양한 형식실험을 통해 전후(戰後) 한국 연극계에 새로운 변화를 주도한 이근삼의 대표작 『국물 있사옵니다』가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주연)의 지원으로 프랑스 이마고(IMAGO)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 특히 이번에 출간된 불역 『국물 있사옵니다』에는 현재 주불 한국문화원장으로 재임 중인 최준호(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와 감수를 맡은 프랑스 극작가 에르베 페조디에(Hervé Péjaudier)의 대담이 수록되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 「선구자, 이근삼」의 제목으로 수록된 이 대담에서, 최 원장은 전후 한국 현대 희곡의 발전상과 더불어 그 안에서의 이근삼의 역할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1960년대 미국, 일본, 러시아의 영향으로 리얼리즘 형식의 극이 주류를 이루던 상황에서 새로운 연극경향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한국 연극계에 브레히트의 서사극이 도입된 계기, 이러한 상황에서 이근삼의 선구적인 역할과 그가 한국 연극계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이는 번역서의 출판을 통해 단순히 작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이 지닌 역사적, 사회적, 그리고 문학적 의의를 프랑스 독자 및 연극계에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라 하겠다.
○ 이근삼의 『국물 있사옵니다』는 올해 들어 프랑스에서 출간된 두 편의 한국희곡 중 하나로 다른 한 작품은 이현화 희곡집인 『누구세요?』이다. 두 편 모두 한국 연극사에서 손꼽히는 수작(秀作)으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다. 따라서 이 작품들의 현지 출판만으로도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텍스트의 번역에 머무른다면 그 의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희곡은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났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텍스트이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과제는 보다 적극적인 기획을 통해 현지 극단을 섭외하고 불어로 공연을 추진하는 일이 될 것이다. 아비뇽, 오리악 등 무대는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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