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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제17회 한국문학번역신인상 수상자 발표
  • 작성자최고관리자
  • 등록일2018-08-29
  • 조회수8695

한국문학 전문번역을 활성화하고 한국문학을 해외에 소개할 신진번역가를 발굴하기 위해 매년 시행하는 <한국문학번역신인상>의 2018년도(제17회) 수상자가 선정되었다. 언어권별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제17회 한국문학번역신인상 수상자> (7개 언어권별 수상자 각 1인)

언어권

번역자명

번역 작품명

영어

션 할버트

Sole Possession

프랑스어

이은정

C’était la sienne

독일어

박지현

Was nur einem

allein gehört

스페인어

베아트리즈 알론소 마씨아

Su única posesión

러시아어

다리아 토도로바

Территория только одного человека

중국어

이정옥

一席之地

일본어

마츠부치 유우코

だけのもの

※ 수상자 외 응모자 개개인의 심사결과와 심사평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 수상작은 원작의 저작권으로 인하여 온라인으로 공개하지 않으며, 한국문학번역도서관을 방문하시면 열람 가능합니다.

 

올해 <제17회 한국문학번역신인상>의 대상 작품은 김금희 작 「오직 한 사람의 차지」였으며, 2018년 3월 1일(목)부터 4월 4일(수)까지 7개 언어권에서 응모 원고 총 186건이 접수되었다. (영어 43건, 프랑스어 8건, 독일어 7건, 스페인어 7건, 러시아어 23건, 중국어 17건, 일본어 81건) 응모작이 25편이 넘는 언어권(영어, 일본어)에서는 예비심사를 진행하여 우수 작품(20건씩)을 우선 선발했고, 이후 언어권마다 1차 외국인 심사와 2차 내국인 심사를 진행하여 이들 결과를 두고 최종심사회의에서 언어권별 수상작을 결정했다. 시상식은 2018년 12월 11일(화) <제16회 한국문학번역상> 시상식과 함께 열릴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상금(5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심사 총평>

한국문학을 해외에 소개할 우수한 신진 번역가를 발굴하기 위해 시작된 <한국문학번역신인상>이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했다. 올해도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총 7개 언어로 번역된 186건의 원고가 접수되어 한국문학에 대한 각 언어권 번역가들의 열정과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지정 작품을 김금희 「오직 한 사람의 차지」 한 작품으로만 진행해 응모작을 더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또한, 외국인 심사자와 내국인 심사자의 합의 하에 수상자를 결정하던 이전의 심사 방식을 변경해 1, 2차 심사를 나누어 진행하였다. 원어민 심사자가 진행한 1차 심사에서는 가독성과 번역의 문학적 완성도를 중점적으로 심사했고, 내국인 전문가에 의한 2차 심사에서는 원작의 이해도, 번역의 충실성과 완성도를 기준으로 삼았다. 내국인 심사위원들이 참석한 최종심사회의에서는 1, 2차 심사 결과를 종합하여 각 언어권별 최종 수상작을 선정하였다.

최종심사회의에서 심사위원들은 우선 대상 작품의 제목이 번역하기 쉽지 않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실제로 최종심사 대상이었던 언어권별 응모작의 제목이 모두 달라, 심사위원들은 번역과 원작과의 정합성, 등가성에 중점을 두면서도 작품의 요지를 집약적으로 표현해내고 있는 제목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번역했는지를 면밀히 살펴보았다. 영어권과 스페인어권은 최종심사에 오른 응모작 간의 수준 차이가 크지 않을 정도로 모두 수준이 우수했다는 평을 받았다. 다만, 중국어권과 일본어권은 문장의 표현력과 번역의 완성도 면에서 향상이 필요한 원고들이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단어 하나, 제목 한 줄, 작품의 내용과 전체적인 맥락까지 고민해야 하는 문학번역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다. 원작을 꼼꼼하게 읽어내고 다른 언어로 작품을 훌륭하게 재현해 낸 <한국문학번역신인상>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올해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응모자들도 어렵지만 그만큼 뜻깊은 한국문학 번역 작업에 대한 열정을 이어갈 것을 당부하고자 한다.

심사위원장 최재철(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부 명예교수)



<영어권 심사평>

전체적으로 그동안의 심사를 통과한 출품작들의 수준이 상당하여서 원작의 의미를 크게 훼손하거나 내용의 변형이 심한 경우는 그리 많이 눈에 띄지 않았다.
최종심사 대상으로 추천한 세 편의 출품작은 별다른 오류 없이 원작의 내용을 전달하고 있으며, 어조나 말투 등의 측면에서도 화자의 성격을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영어 문장을 통해 재구성하고 있다. 따라서 어느 출품작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되어도 크게 문제가 없을 정도로 질적 수준 차이가 적고 번역이 훌륭했다. 나머지 세 편의 경우도 전체적으로 원작을 잘 옮겨 놓고 있으며 가독성에도 크게 문제가 없지만, 작품 전개의 맥락 이해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오류가 있거나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 등이 더러 발견되어 최종심사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여섯 편의 출품작 모두 제목을 제각각 다르게 번역해 놓았는데, 이 중 어떤 번역이 가장 정확하게 원제의 의미를 전달하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고려했다. 문학작품에서 제목이 가지는 의미가 상당하다고 판단하여 제목을 잘 이해하고 번역한 작품을 수상작으로 추천했다.



<프랑스어권 심사평>

2018년도 신인상 프랑스어 응모작은 8건이었고, 이 중 4건이 프랑스어의 수준을 평가하는 1차 심사를 통과했다. 2차 심사에서는 이 4건을 대상으로 원작의 이해와 문학적 해석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졌다. 1차, 2차 심사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심사 과정에서는 대화에 등장인물의 특징이 제대로 반영되어 있는지, 맥락 혹은 원작의 내적 논리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2차 심사에 회부된 번역들은 대체로 성실한 번역들이었지만, 원작의 특성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원고는 아쉽지만 최종 심사대상에서 제외했다.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한 응모작은 읽는 즐거움을 주는, 거의 완벽한 번역이다. 원작의 모든 단어들을 신중하게 잘 다루었고, 표현과 문체상의 새로움과 문장의 유려함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한두 군데 눈에 띄는 소소한 언어적 실수가 있고 제목이 다소 불충분하긴 하나, 이것들이 이 번역원고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1차, 2차 심사자 모두 한 마음으로 이 작품을 신인상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독일어권 심사평>

1차 심사를 통과한 네 편의 번역 작품은 원작의 이해나 번역의 충실도에서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보여주었다. 전반적으로 원작의 해설에 무리가 없고, 독일어 표현도 좋은 편이었다. 그러나 원작의 문장들과 비교하면서 번역의 정확성을 살펴보았을 때에는 편차가 나타났다.
네 편의 번역원고 모두에서 약간의 오역이나 부분적으로 표현이 어색하거나 누락된 경우들이 발견되었지만 그중 독일어 문장의 표현력이 그 중 가장 우수하고, 번역의 완성도가 가장 높은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수상자를 포함한 응모자들에게 문학작품의 번역에서 낱말이나 문장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면서 문체의 일관성도 유지하고 작품 전체의 의미를 제대로 표현하는 방법을 찾는 데에 더욱 끈기 있는 노력을 경주하길 권하고 싶다.



<스페인어권 심사평>

올해 2차 심사는 1차 심사를 거쳐서 선정된 4편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예년에 비해 응모작은 다소 감소한 편이다. 1차 심사를 거쳤기 때문인지 심사대상 4편 모두 우수한 번역솜씨를 보여주었다. 응모작 간의 수준 차이도 크지 않아서 향후 양질의 스페인어 번역 작품들이 출판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하였다.
이번 심사는 원문에 대한 이해도와 원작과의 정합성, 등가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응모작 모두 작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원작이 지니는 함의와 다의어를 스페인어로 표현하는 데에서는 응모작마다 다소 차이를 보였는데, 이는 한국 문화와 한국어에 대한 이해도의 차이 때문으로 판단된다.
최종심사 대상으로 선정된 세 편의 응모작은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아 마지막까지 고민을 거듭하였다. 결국 상세하게 응모작을 비교 검토한 결과, 원작의 의미를 잘 살려내면서 상대적으로 오류가 적어 원작과의 정합성을 가장 잘 유지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러시아권 심사평>

2018년 <제17회 한국문학번역신인상>의 번역 대상 문학 작품은 김금희의 단편소설 「오직 한 사람의 차지」이고, 이 작품을 러시아어로 번역하여 2차 심사에 상정된 번역 원고는 총 4편이다.
4편의 역자들은 원작의 정확한 이해와 표현의 충실도의 측면에서 볼 때, 공통적으로 원작의 배경이 되고 있는 한국의 시대와 상황, 즉 2010년 이후의 한국사회의 문화적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충실하게 번역에 반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원작의 세부적인 것들까지 가급적 놓치지 않고 번역하려는 성실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 번역원고들은 러시아어 어휘와 표현, 관용구 등의 사용면에서도 매우 뛰어나 한 편의 새로운 러시아 문학작품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이다.
그러나 이런 뛰어난 번역 작품들임에도 불구하고 심사대상이 된 4편의 원고들에는 크고 작은 몇 가지 실수와 오역이 발견되며, 그러한 차이들을 비교하여 우수작을 선정하게 되었다. 문학작품의 번역자가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능력 가운데 하나는 원작에 대한 정확한 이해일 것이다. 물론, 원작의 정확한 이해를 판단하는 여러 가지 척도들이 있을 터인데, 이번 번역 원고들 가운데 유난히 눈에 띤 것은 역자들이 원작 속의 화자의 말과 인물의 말을 정확히 구분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것은 원작에서 이 구분 자체가 모호하게 처리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훌륭한 번역가는 작품의 정독을 통해 이러한 난관을 극복해야할 것이다.
4편의 심사대상 원고들 가운데 다른 번역원고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원작을 매우 정확하게 이해하고 충실하게 번역하고 있다고 판단한 원고를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이번 2차 심사에 상정된 번역원고의 역자들은 한국어는 물론 한국 문학, 문화,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진 뛰어난 번역가로서 향후 뛰어난 번역가로 활동할 자질을 갖추었다고 판단된다.



<중국어권 심사평>

신인상 대상 작품인「오직 한 사람의 차지」는 원작의 내면적인 추구가 뚜렷한 색깔과 일관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번역자가 그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를 언어로 표현하는데 있어서의 각종 다양한 듯 하면서도 일관된 특성을 총체적으로 잘 이해하면서 번역했는지가 작품 번역 수준을 평가하는데 중요하다고 보았다. 아울러 문장 단락마다, 문장 하나마다, 나아가 구절과 어휘 선택 등에 있어 작품 원문의 의도와 맥락을 제대로 해석해내는 적확성도 중요하다고 보았다.
마지막으로, 중국어는 관용적인 언어 사용의 특성이 강한 언어이고 중국어권 독자들은 그런 관용성에 길들여져 있어, 중국어 고유의 표현법으로 잘 표현해 내지 않고 한국식 표현을 직역하는 경우, 문법적으로는 틀리지 않다 하더라고 좀 생경하고 어설퍼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점은 중국 독자의 입장에서 그 가독성을 높이 평가하기가 어렵다. 이 점은 표현의 충실도와 연관시켜 총체적으로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2차 심사에 올라온 6편의 번역 작품 중 만족도가 아주 높은 작품은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 중 한국식 표현을 중국의 관용적인 표현법으로 자연스레 번역해 내는데 내공을 보여주고 있고 한국 작품의 내면적 주제의식과 맥락, 표현상의 각종 다양한 특성들을 일관되게 잘 이해하고 있는 응모작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일본어권 심사평>

원작의 이해도와 가독성, 일본어 쓰기의 원칙, 일본어 어휘 선택과 사용에 중점을 두고 일본어권 2차 심사를 진행했다. 2차 심사에 회부된 6편의 응모작에서도 원문을 잘못 이해하거나 오역한 부분, 원문을 누락시킨 부분, 어휘 선택과 사용이 미숙한 부분이 눈에 띄어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원작에 따라 충실하게 번역하려 노력한 번역들이 많았다고 보았다.
2차 심사 대상작 중 원작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고 일본어 가독성도 우수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특히 번역가가 원작의 내용을 숙지하고 번역하여 원작에 알맞은 어휘를 선택하였으며, 읽기 쉽고 자연스러운 일본어로 번역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제17회 한국문학번역신인상> 심사위원단

심사위원장: 최재철(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부 명예교수)

예비심사위원: Charse Yun(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강사), Kim Stoker(前 Korean Literature Now 에디터), 하시모토 지호(전문번역가/前 성결대 일본어과 조교수), 오영아(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강사), 하야시 요코(인덕대 관광레저경영과 교수), 이데 슌샤쿠(바이코학원대 강사)

1차 심사위원: Jae Won Edward Chung(미국 University of Colorado Boulder 교수), Jean Bellemin-Noel(파리 8대학 명예교수), Herbert Jaumann(그라이프스발트대학 교수), Oliverio Coelho(아르헨티나 작가), Sergei Smolyakov(Hyperion 출판사 대표), 루오야친(화중과기대학출판사 편집자), 사이토 아사코(명지대 교수)

2차 심사위원: 조희정(중앙대 영문과 교수), 최애영(서울대 불문과 강사), 신혜양(숙명여대 독문과 교수), 유왕무(배재대 스페인·중남미학과 교수). 박종소(서울대 노문과 교수), 박재우(한국외대 중문과 교수), 최재철(한국외대 일본언어문화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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