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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한국문학 해외 주요언론 보도사례(2016년 1/4분기)
  •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2016-04-14
  • 조회수3193

한국문학은 2016년 1/4분기 그 어느때보다도 해외 언론과 독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내었다. 그중 대표적으로 한국문학 작품을 다루고 한국문학에 주목한 영미 해외 주요 언론들의 기사를 다음과 같이 모았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한국 작가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게 될 것인가?

 

게재지: 미국 뉴요커지

게재일: 2016. 1. 28.

 

최근 한국 정부는 한국 청년들에게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한국 문학을 읽으라고 권장하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광화문 광장 건너편에서 14번째 한국문학 번역출판 워크샵을 열었다. 1천만 달러 규모 예산에 53명의 직원을 둔 한국문학번역원은 한국 문화관광체육부 산하 기관으로, 한국 문학작품의 번역과 해외 출판을 지원하고 있다. 2015년에는 한국 문학의 세계화( Global Promotion of K-Books)”를 위해 미국, 일본, 러시아, 싱가포르, 영국에서 출판사, 번역가, 편집자 및 변호사 등을 초청했다.

매년 열리는 이 워크샵은 강남구에 위치한 한국문학번역원이 주관하는 많은 행사 중 하나이다. 한국문학번역원은 번역가 양성교육기관인 번역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새로 번역 출간된 책을 알리는 계간지를 발행하며, 한국 문학의 번역과 해외 출판을 지원하고, 해외 문학 행사에 한국 작가들을 내보낸다. 한국문학번역원의 김성곤 원장은 2012[코리아 헤럴드]에 한국문학번역원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중국과 일본 작가들은 이미 노벨문학상을 받았지요. 이제는 한국 작가도 받을 때가 됐습니다.”

많은 한국인들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한국은 GDP14천억 달러가 넘고, 호주와 캐나다 뒤를 추격하는 세계에서 13번째 경제 대국이다. 노벨상 수상자가 호주에는 22명 캐나다에는 13명 있지만, 한국에는 단 한 명뿐이며 (2000년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각각 2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룩셈부르크, 동티모르, 세인트루시아에도 뒤져있다. 2015년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된 후, 한국에서 출생한 캘리포니아 주 전 하원의원인 제이 킴씨는 [코리아 타임즈]에 경제 강국인 한국이 노벨문학상을 타지 못한 것에 대해 한탄하는 글을 썼다.

정부 차원에서 노벨상 수상을 위해 문학 번역을 지원하는 나라는 한국만이 아니다. 다른 나라에도 정부에서 지원하는 작은 규모의 번역 아카데미가 많이 있으며 자국 문학을 해외 독자에게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로체스터대학 산하의 오픈레터라는 비영리 문학번역 출판사를 운영하는 채드 포스트씨는 그런 기관들과 일해 왔다. “덴마크, 노르웨이는 정말 잘하고 있죠. 독일 출판국도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에도 문학 담당 기관이 있죠. 여러 나라에서 사용하지 않는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들은 문학 번역에 관심이 많고, 정부에서 기관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어요.” 하지만 한국은 예산과 규모에서 이런 나라들과 매우 다르다. “한국은 다른 나라들보다 많은 예산을 배정하기도 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전문번역가를 양성한다는 점이죠.” 포스트씨는 한국문학번역원이 번역가 양성교육기관인 번역 아카데미를 운영한다는 점과, 작품 전체의 번역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춘 점이 차별화된다고 말한다.

노벨상을 타려면 한국은 노벨상 심사위원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을 출판해야 하며, 그 일을 할 곳은 한국문학번역원 뿐이다. 현재 단 한 명의 한국 작가의 이름이 노벨문학상 후보자에 거론되고 있다. 80대의 승려이자 사상가이자 시인인 고은은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민주화 운동을 하며 옥고를 치렀고, 석방되자 다작을 하며 많은 작품을 썼다. 작년 가을 노벨상 수상작 발표가 나기 직전, 고은은 다크호스로 부상해서 영국 래드브로크에서는 고은이 상을 탈거라는 데 401, 201까지 내기를 걸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 세대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 작가를 배출하고자 하는 노력은 한국문학번역원 주도 하에 진행 중이다. 내가 정이현 작가를 만나던 날, 그녀는 소설가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인 김경욱씨, 한국문학번역원 직원 세 명, 그리고 어텀힐이라는 출판사를 경영하는 미국인 러셀 발렌티노씨와 점심 식사를 같이 했다. 한국문학번역원에서는 발렌티노씨를 서울로 초청해서 책을 출판할 한국 작가들을 소개해 줬다. 그래서 김경욱씨와 정이현씨도 발렌티노씨를 만난 것이다. 채드 포스트씨도 한국문학번역원에서 초청해서 서울에 다녀왔다. 작년 겨울 딥 벨럼 출판사의 윌 에반스, 뉴 베슬 프레스의 로스 어프버그도 동행했다. 그 여행은 모두에게 아주 유익했다. 포스트씨는 그때 발견한 한국 작품을 출판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출판사마다 접촉하는 건 시간이 걸린다. 서양 독자들에게 한국 문학을 알리는 작업을 앞당기기 위해, 한국문학번역원에서는 미국에 출판사를 세우는 것을 검토 중이다. 댈러스 법원 판사로 일하고 있는 단 채(Don Chae) 박사는 번역 워크샵에서 한국문학번역원이 미국에 출판사를 여는 데 있어서 법적 문제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미국에 한국문학번역원이 운영하는 출판사를 열면 가장 큰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외국 출판사에 한국 책을 출판하라고 설득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지금까지 한국문학번역원에서 거둔 최고의 성공은 상업적인 출판사에서 출판한 작품이 아니라 달키 아카이브 프레스에서 나왔다. 달키의 한국 문학 시리즈는 한국문학번역원에서 번역 지원한 25개 작품으로 구성된다.

세계로 독자층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한국문학번역원은 우울하고 끔찍한 내용의 작품이라도 외면하지 않는다. 또한, 순수 문학 뿐만 아니라 장르 소설의 해외 출판 기회도 찾고 있다. 한편으로는 노벨상 수상에 대한 염원이 한국문학의 세계 진출을 위한 노력에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찰스 몽고메리는 말한다. “만약 고은 작가가 노벨상을 타면 한국 정부나 한국문학번역원은 승리를 축하하며 더는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찰스 라슈르 역시 비슷한 생각을 내비친다. “언젠가는 한국도 노벨문학상을 타겠죠. 하지만 그 시기가 너무 이르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http://www.newyorker.com/books/page-turner/can-a-big-government-push-bring-the-nobel-prize-in-literature-to-south-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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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한국

A Glittering Korea

 

게재지: 영국 [더 타임즈 문학부록 (TLS: The Times Literary Supplement)]

게재일: 2016. 1. 29.

 

북한아이템은 팔린다. 적어도 TLS 도서 목록을 보면 요즘 영국 출판계는 이 [은자의 왕국]에서 행해지는 극악무도한 정치구조 이야기에 굉장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탈북자의 회고록이나 기근의 역사, 젊은 지도자를 향한 대서사시로 대변되는 북한과는 달리, 한국은 세련된 예술적 가치를 지닌 문학예술로 앞서가고 있다.

 

지난 수년간 많은 한국 소설들이 번역됐고 이 중 다수의 작품들이 비평가로부터 극찬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일부는 상업적으로도 큰 성과를 보였다. 이는 달키 아카이브 출판사(Dalkey Archive Press)의 한국문학총서(Library of Korean Literature) 덕택이다. 한국문학총서는 달키 아카이브 출판사와 한국문학번역원이 협력하여 총 25종의 한국 소설을 소개하는 사업이다. 지난 달 이 총서의 최신 출간본들이 필자의 책상으로 배달되었는데, 이 작품들은 각각 가족 구성원에게 자본주의적 물질주의가 끼치는 영향, 인간의 추한 욕망과 성적 취향이 드러나는 신비스러운 사랑, 그리고 북한이라고 추정되는 한 독재 국가에서 탈출하려는 도망자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다.

 

2014년 마크 모리스 Mark Morris는 달키 시리즈의 1차분 출간 작품들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전 세대를 대표하는 작품들과 더불어 한국의 복잡한 사회구조나 과거사, 그리고 문학적 리얼리즘에 대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소개한 것이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지난해 클레러 헤즐턴Claire Hazelton은 이 중, 한국문학번역원장 김성곤 번역의 최인훈의 광장에 대해 한국 모더니즘 문학의 초석이라고 논평한 바 있다.

 

달키 시리즈 이외에 한국문학이 흥행한 케이스는 2012년 크리스 리의 Drifting House그리고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들 수 있다. 이 책은 2012년 맨 아시아문학상 Man Asian Literary Prize 수상작이며, 마크 모리스 Mark Morris가 언급한 것처럼 판매를 염두에 둔 사람들에게는 더 중요한, 오프라 윈프리 쇼의 주목할 만한 책들 Books to Watch” 코너에 선정되었던 작품이다. 같은 해, 마거릿 드레블 Margaret Drabble도 본지에 박경리의 <토지>에 대한 비슷한 서평을 실었는데, 그녀는 [토지]동서양 전통의 의미 있는 조우라고 평했다.

 

영국예술재단 The Arts Foundation, UK은 데보라 스미스(Deborah Smith)를 영국의 유일한 한국문학 번역가라고 소개한다. 데보라는 최근에 한강의 다른 소설, 소년이 온다(Human Acts)의 번역을 끝내고 출간을 앞두고 있다. 지난 밤 케임브릿지대학 출신인 그녀가 영국 예술재단 문학번역분야 수상자로 결정되면서 그녀의 노고가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영국 예술재단은 매해 여섯 개 분야 아티스트를 수상자로 선정, 이들의 생활비와 작업비로 10,000 파운드를 지원한다. 문학번역이 수상분야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심사 위원중 하나인 아만다 홉킨슨 Amanda Hopkinson은 이번 문학번역분야 수상자 배출이 국가 간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 지난 15년간 변화한 영국 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드디어 양지에 나와 빛을 보게 된 데보라 스미스, 번역이라는 예술, 그리고 한국문학에 축하인사를 보내는 바이다.

 http://timescolumns.typepad.com/stothard/2016/01/glittering-kore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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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초현실주의적 소설 채식주의자미국 출간

 

게재지: 미국 뉴욕 타임즈 (The New York Times)

게재일: 2016. 2. 2.

 

 

이번 주 호가드(Hogarth) 출판사에 의해 미국에 소개된 한국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가 미국 평단에 큰 반향을 몰고 왔다. 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 북리스트(Booklist), 커커스(Kirkus) 등 주요 서평지에서 충격적이고 우아한 스타일의 소설이라는 호평이 쏟아져 나오는데다 유명 작가들도 가세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인 로렌 그라프(Lauren Groff)기괴한 동시에 멋있는 작품이라고 평했고, 아일랜드 작가 에이미어 맥브라이드(Eimear McBride) 충격적이리만큼 잔인한 내용이 아름다운 글쓰기와 조화되어 굉장한 감동을 선사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번 출간은 영국에서 활동하는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의 활약 덕택에 가능했다. 데보라는 런던대 동양아프리카학과(SOAS: 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 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중 한국어 버전 채식주의자를 읽고 매료되었다.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에 힘입어 영어권에 번역되어 소개되는 한국문학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우선 달키 아카이브 출판사(Dalkey Archive Press)한국문학총서라는 시리즈를 출간하여 지금까지 근·현대를 망라한 19종의 소설을 출간했다. 또한 아마존크로싱에서는 작년 배수아 작가의 중편 소설 철수(Nowhere to Be Found)를 출간했다. 만약 채식주의자가 미국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다면, 그녀는 미국에서 확실한 독자층을 지닌 첫 번째 한국작가가 될 것 이다. 호가드 출판사 대표 몰리 스턴(Molly Stern)미국 평론계에서 바이러스처럼 퍼지고 있는 채식주의자에 대한 찬사가 일반 독자에게도 퍼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http://www.nytimes.com/2016/02/07/books/review/the-vegetarian-by-han-kang.html?_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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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채식주의자미국 출간

 

게재지: 미국 뉴욕 타임즈(The New York Times)

게재일: 2016. 2. 2.

 

 

최근 미국에서 출간된 한국 소설가 한강의채식주의자(The Vegetarian)(Hogarth)는 죽음에 대해 끝없이 긍정하는 놀라운 소설이다. 어느 날 악몽에서 깨어나 내면의 변화를 느낀 후 채식주의자로 변해버린 주인공 영혜와 그녀 주변의 반응, 그리고 결과적으로 포기해버린 그녀의 삶을 그린 이 소설은 세 장으로 이뤄져 있다. 1: 회사에 다니는 형편없는 남편 2: 예술 공부를 하는 강박증 환자 시동생 3: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화장품 가게 매니저인 언니의 구성이다.

한강 작가는 본인의 또 다른 단편내 여자의 열매에서 영감을 받아 본 소설을 집필했다. 이 작품은 비단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다양한 언어로 출판되어 대중적 호응을 얻고 있다. 영국과 미국에 알려지게 된 것은 열정적인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 (Deborah Smith)의 덕택이다. 한국어를 배운지 6년밖에 되지 않은 영국 런던대 SOAS 과정 학생이지만 그녀의 번역은 완벽하다. 과장스럽지도 원작의 의미를 해치지도 않은 채, 소설이 지닌 섬뜩한 고요와 서늘한 공포를 고스란히 옮겨냈다. 가장 놀라운 것은 번역체가 가져오는 이질감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이 작품을 동양 사회에서만 발견되는 사회적 규범에 대한 저항 소설이라거나 여성에 대한 의도적인 저평가를 지적하는 여성주의 소설로 봐서는 안된다. 보다 큰 틀에서 봤을 때 이 작품은 컬트 소설에 가깝다. 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채식주의자인 카프카의변신(The Metamorphosis)단식 광대(A Hunger Artist)가 떠오르기도 한다. 살아있는 것을 먹지 않는 주인공이 겪어내야 하는 고달픈 삶은 우리가 그녀를 위해 응원해야 하는 것이 그녀의 삶인지 죽음인지를 끝까지 고민하게 한다.

 http://www.nytimes.com/2016/02/03/books/the-vegetarian-a-surreal-south-korean-novel.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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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 고전홍길동전

미국 펭귄 클래식 시리즈에서 최초 출간

 

게재지: 미국 워싱턴 포스트 (The Washington Post)

게재일: 2016. 3. 9.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한 펭귄 북스의 펭귄 클래식(펭귄 세계 명작 시리즈)”1946년호머의 오디세이출간을 시작으로, 단테의 신곡, 을 비롯한 세계의 우수 고전을 출간해왔다.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으로 지난 315일에 홍길동전이 한국 고전으로는 처음으로 이 시리즈를 통해 출간되었다.

 

이번에 이 출간 목록에 포함된 작품은 근대 이전 한국의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는홍길동전(The Story of Hong Gildong)이다. 작품을 번역한 강민수는 일종의 로빈 훗이 되어가는 상류층의 사생아에 대한 이 상징적인 서사가 그동안 한국의 소설, 영화, TV, 만화책에서 수없이 각색되고, 수정되고, 업데이트되었다.”고 말했다. 서문에서 번역가는 경이롭고 대담한 모험가의 근본에 대한 학문적 논쟁을 언급하면서 이를 19세기 중반에 익명의 작가가 작품을 집필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5세기, 혹은 16세기 가상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홍판서의 꿈에서 시작한다. 천상에서 거닐다가 갑자기 나타난 청룡이 자신에게 달려오는 꿈에서 깬 홍판서는 청룡이 나타나는 꿈은 길몽이기에 큰 행복감을 느낀다. 기분이 좋아진 홍판서가 부인과 동침하려고 했으나 부인이 거절하고 달아난 바로 그 때, 19살의 하녀가 차를 들고 나타난다. 9개월 후, 이 하녀는 얼굴은 눈과 같이 하얗고 그 모습은 가을 달처럼 큰 옥동자를 낳았고, 그는 영웅의 모습으로 태어났다.

 

아이는 길동이라는 이름을 받고 학자로서, 무인으로서 놀라운 재능을 드러낸다. 자라면서 왕을 위해서 일하는 관료가 되어 출세하기를 바랐지만, 애석하게도 그의 어머니는 첩이었고 그는 천한 신분을 벗어날 수 없는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동은 계속해서 전술을 공부하고 점성학, 풍수, 투명인간이 되는 도술, 변신술에 통달했다. 그는 또한 초자연적인 정령을 소환하고 바람과 비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힘을 얻게 된다.

 

길동을 시기하는 식솔이 사람을 시켜 그를 죽이려 하자, 영화 와호장룡무협과 닮은 홍길동전이 시작된다. 죽음의 위기에서 목숨을 건진 홍길동은 자객 집단의 우두머리가 되어 부정한 방법으로 재물을 얻은 사람들의 소유를 훔쳐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 홍길동을 잡아들이라는 압력이 극심해지니 그는 짚으로 인형 여덟 개를 만들어 자신의 넋을 불어넣었고, 결국 이 여덟 개의 가짜 홍길동이 체포되어 임금 앞에 나와서 말하기를 신은 본래 천비 소생이오라 아비를 아비라 부르지 못하옵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니 이런 원통한 일이 어디에 있으리까?”라고 한탄한다.

그 자신의 왕조인 율도국을 건국하기 전, 홍길동은 많은 모험을 겪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그가 자신의 미래의 아내를 만나는 이야기이다. 어느 날 저녁, 산에서 약초를 캐고 있던 길동은 아름다운 소녀를 납치한 인간 형상을 한 요괴 패거리를 만나게 된다. 숨어있던 길동은 곧바로 화살로 그 두목을 쏘아 상처를 입힌다. 다음날, 의원으로 변장한 길동이 괴수의 본거지에 나타난다. 그가 두목을 치료하러 들어갔을 때, 다시 그 아름다운 포로를 보게 되는데 그녀는 대들보에 목을 매달아 자살을 하려고 하고 있었고, 다른 두 여인은 자살을 막으려 그녀를 붙들고 있었다.” 말할 필요도 없이, 길동은 거기에서 아내와 두 첩을 얻게 되었다.

 

반쯤은 동화적이고 반쯤은 사회 저항적인 소설인 홍길동전은 현대 한국인에게 심오한 울림을 전한다. 번역가인 강민수가 언급한 것처럼, “존경받지 못하고, 존중받지 못하고, 저평가된”, “리더로서, 지도자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만 하는서자라는 주제가 현대의 한국 그 자체의 이야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https://www.washingtonpost.com/entertainment/books/michael-dirda-reviews-koreas-version-of-robin-hood/2016/03/09/167213a4-e16f-11e5-9c36-e1902f6b6571_stor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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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로빈 훗홍길동전소개

 

매체: 미국 공영방송 라디오 NPR (National Public Radio)

방송일: 2016. 3. 14.

 

 

미국의 슈퍼맨이나 개츠비가 미국인의 국민적 자아를 엿볼 수 있게 하는 영웅 캐릭터라면, 한국에서는 홍길동이 그렇다. 명실상부한 한국의 대표 고전 <홍길동전>의 영문판이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으로 미국의 펭귄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미국의 최대 사업 출판사인 펭귄-랜덤하우스와 지난해 말 업무협약을 체결, 한국고전소설을 시리즈로 출간하기로 협의한 바 있다.

 

작품의 주인공인 홍길동은 비범한 능력과 명석한 두뇌를 지닌 명문가 자제이지만 첩의 자식이라는 낙인이 찍혀 평생을 서자로 살아야하는 운명이다. 관직에 나아가 능력을 펼칠 길이 가로막힌 그는 스스로의 방식으로 대의를 실천하고자 한다. 부자들의 재산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의적의 길을 택한 것이다. 그는 국민적 영웅으로 급부상한 끝에 율도국이라는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고, 새로운 세상을 여는 주인공이 된다.

 

번역가인 미국 미주리대학 역사학과 강민수 교수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점철된 유대인들의 역사에서 전설 속 주인공인 골렘이 차지하는 의미가 그러하듯, 홍길동이 현대 한국인들에게 가지는 의미가 특별하다고 분석한다. 잇따른 비극적인 현대사로 우울감에 빠져있는 한국인들에게 홍길동은 항상 그리운 영웅적 존재라는 것이다. 그는 이번 출간으로 처음 영미권에 소개된 한국의 대표 영웅소설 <홍길동전>이 영국의 전설적 영웅 <로빈 훗>에 비견될만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http://www.npr.org/2016/03/14/470427638/the-story-of-hong-gildong-helps-define-korean-sense-of-id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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