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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11년도 3분기 한국문학 번역지원사업 비영어권 심사 총평
  •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2011-08-29
  • 조회수3652

2011년도 3분기 한국문학 번역지원사업 비영어권 심사 총평

 

지난 6월 30일에 접수 마감된 2011년도 3분기 한국문학 번역지원 사업 비영어권 부분에는 총 11개 언어권 79건이 접수되었다. 이 중 최종 심사까지 통과한 9개 언어권 10건이 번역지원 대상으로 확정되었다.

언어권별 최종 선정현황: 중어 2건, 불어, 독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일어, 베트남어, 이태리어, 몽골어 각 1건

∎ 장르별 최종 선정현황: 소설 8건, 인문·사회 2건

 

8월 23일에 진행된 비영어권 번역지원 대상자 최종 선정회의에서 논의된 각 언어권 별 평가내용 및 선정사유는 다음과 같다.

 

불어권의 경우, 문체를 포함한 문학적 완성도와 도서의 해당 언어권에서의 수용성까지 고려하여 『천둥소리(김주영)』를 최종 지원작으로 선정하였다. 다만, 원작에 토속어와 사투리 등의 어휘가 다수 포함되어 있으므로 한국인의 감수를 받아 번역을 진행할 것을 번역자에게 강력히 권고하는 바이다.

 

독어권 최종 심사에 올라온 8건의 작품 중 번역지원 대상작으로 선정된 『굿, 영혼을 부르는 소리(김인회 글, 김수남 사진)』는 번역하기 쉽지 않은 텍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충실하고 꼼꼼하게 번역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번역자가 저자의 의도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독자들의 기대지평을 반영해 경우에 따라 의미를 부가해 번역하는 등 신경을 많이 쓴 결과로 판단된다. 서두 부분만 조금 더 다듬는다면 독일 독자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신뢰할만한 수준의 언어로 전달하는 매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인어권의 경우, 총 3편에 대한 최종 심사가 진행되었는데 이 중 『채식주의자(한강)』는 원문과의 등가성이 높은데다 스페인어도 유려했고 문학적 향취를 적절하게 표현한 번역이었기에 번역지원 대상작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러시아어권에서 선정된 『고령화 가족(천명관)』은 다른 지원작들에 비해 문법상의 오류도 적게 발견되었으며 가독성과 문체가 뛰어난 번역이었다. 또한, 원작에 대한 이해, 상황의 파악, 숨겨진 의미의 포착 능력 및 러시아 문학 언어로 이를 재현해 내는 능력이 탁월하였다. 다만, 철자, 구두점, 한국어 이름 사용의 표준화와 같은 기술적 문제들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문체적 측면에서 전체적 흐름에 맞지 않는 표현들은 편집 과정에서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어권에서는 이번 분기에도 가장 많은 지원작이 접수되었다. 이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번역지원 대상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우리 역사 독도(호사카 유지)』였다. 이 지원작은 한글 원문의 이해도나 중국어 번역의 수준이 매우 높았으며 의미 또한 매우 명료하게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음으로 선정된 『카스테라(박민규)』는 원문의 표현, 문장 구조, 느낌, 전후 맥락을 충분히 살린 좋은 번역으로 판단된다. 특히 사용한 단어나 번역문도 원문의 느낌처럼 경쾌하고 간결해 매우 흥미진진하게 읽혔다.

 

일본어권에서는 최종심사 대상 작품 9건 중에서 『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박성원)』가 번역지원작으로 선정되었다. 이 작품은 전체 지원작 중에 완성도가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번역이 부드럽게 잘 이루어져 있으며 문체와 어조에 있어서도 뛰어난 번역이라는데 내외국인 심사자의 의견이 일치했다.

 

최종 심사에 8건이 회부된 베트남어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김영하)』가 번역지원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원문의 의미를 잘 살리고 있으며 가독성이 좋은 상당히 좋은 번역이라는 판단이 들었으며, 몇몇 단어들을 제외하면 독자가 번역된 작품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내용의 흥미로움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성공적인 번역이었다.

 

이태리어에서는 5건의 지원작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 후 내외국인 심사자로부터 공히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채식주의자(한강)』를 번역지원작으로 최종 선정하였다. 이는 가독성과 문장의 우수성에 중점을 두고 심사를 한 결과이며 약간의 오타를 제외하면 상당히 가능성이 있는 번역이라고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몽골어권에서는 최종심사에 올라온 네 작품 중 세 작품이 『엄마를 부탁해(신경숙)』였는데 이 중 가장 뛰어난 번역을 보여준 지원작이 번역지원을 받게 되었다. 또 다른 지원작인 『바리데기』는 최종 선정되지는 못하였지만 번역자가 몽골어에서 발달한 연어와 합성어의 활용, 맞춤법과 타자 오류에 유의하여 좀 더 노력을 하면 좋은 번역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포르투갈어권 지원작은 작가가 언어를 통해 전달하려는 사회, 문화, 역사적인 의미를 파악하여 재표현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단순히 작품 내용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차원의 번역이 아닌가 싶은 우려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훌륭한 번역이었기에 다음 기회에 다시 한 번 지원해 볼 것을 추천한다.

심사위원장 이 재 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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