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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도 3분기 한국문학 번역지원사업 심사 총평
  • 작성자최고관리자
  • 등록일2010-09-02
  • 조회수5300

2010년도 3분기 한국문학 번역지원사업 심사 총평

2010년도 3분기 한국문학 번역지원사업에는 11개 언어권 64건이 접수되었고 예비심사와 1, 2차 심사를 거쳐 총 9개 언어권 31건이 최종 선정되었다. 언어권 별 최종 선정 건수는 다음과 같다. 영어 5건, 불어 2건, 독일어 4건, 스페인어 3건, 러시아어 4건, 중국어 8건, 일본어 1건, 베트남어 3건, 몽골어 1건.

 

지난 6월 말 지원신청접수를 마감한 3분기 번역지원은 ‘번역지원 대상도서’로 지정된 작품만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첫 분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보다도 많은 신청이 접수되어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지원사업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1차 심사는 원작과의 등가성 및 이해도, 그리고 문체의 우수성과 의미의 전달력 등을 기준으로 진행되었으며 최종심사에서는 1차 심사결과와 더불어 해외 현지 독자들과의 소통 가능성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지원 대상을 선정하였다.

 

언어권별 구체적인 평가는 아래와 같다.

 

영어권 응모작 중에서는 가독성이 뛰어난 전문적인 번역으로 내·외국인 심사자 모두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너무도 쓸쓸한 당신(윤해진 역)>, <시절 하나 온다, 잡아먹자(최월희, 로버트 E. 헉스 공역)>, <김광림 희곡집(김 알리사, 이형진, 하워드 블래닝 공역)>, <모두 아름다운 아이들(노영주 역)>이 우선적으로 선정 되었다. 또한, <신기생뎐(권윤정, 그랙 바츠 공역)>은 외국인 독자들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는 한국의 전통적인 모습에 대해 잘 서술하고 있는 훌륭한 번역으로 판단되어 선정하기로 하였다.

 

불어권의 경우,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문학적으로 번역하고자 고심한 흔적이 눈에 띠는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손미혜, 도미니크 아드리앙 공역)>과 원문을 충실하게 전달하면서도 아동문학의 재치를 잘 살린 작품으로 프랑스에서도 출판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나쁜 어린이표(차향미, 박혜리, 프리코 샤를린 공역)>를 지원하기로 결정하였다.

 

독어권에서는 인문도서 1종, 아동도서 3종에 대한 번역을 지원하기로 최종 합의하였다. <조선왕조의궤(왈 바바라, 이동명 공역)>는 명쾌한 문체로 원문을 정확하게 번역해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열두 띠 동물 까꿍 놀이(최문선, 자이페너 크리스토프 공역)>,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이기향 역)>, <메아리(이기향 역)>는 문체가 훌륭하고 가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동 도서의 경우, 어린이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작품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좀 더 세심하게 어휘와 형식을 선택한다면 더 좋은 번역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서어권에서는 원작의 맥락과 상황을 잘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이대영 희곡집(이현아, 다니엘 바라하스 공역>, 원작의 성격을 잃지 않으면서도 스페인어 독자들에게는 마치 스페인어로 쓰여진 시를 읽는 것 같은 느낌까지 주는 <광휘의 속삭임(김은경, 올리베리오 코엘료 공역)>, 이야기의 흐름과 인물의 감정을 적절하게 번역한 것으로 평가된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유소연 역)>이 번역지원 대상작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노어권은 예년에 비해 많은 응모작이 접수되었는데 이 중 4작품을 번역지원 대상작으로 최종 선정하였다. <바리데기(르즈코프 안드레이, 허승철 공역)>는 오역이나 생략이 없는 좋은 번역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둔황의 사랑(박 미하일, 전류바 공역)>의 경우, 가독성이 좋고 문체 또한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더불어, 원문에 대한 충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러시아어로 번역한 <세계의 끝 여자친구(나데쯔다 뻴러바 역)>와 매우 독특한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전문적으로 번역되었다는 평가를 받은 <식물들의 사생활(마리아 꾸즈네초바 역)>이 번역지원을 받게 되었다. 러시아어권의 번역 대상 작품들은 모두 일정한 수준을 갖추고 있어 향후 한국문학 작품을 러시아에 소개하는 데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가장 많은 응모작이 접수된 중국어권에서는 총 8건을 최종 지원작으로 선정하였다. 동일한 작품에 대해 여러 명의 번역가가 지원한 경우에는 내·외국인 심사자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을 선정하였다. 가장 뛰어난 번역작으로 선정된 <전갈(이학당 역)>은 원작의 맥락을 충분히 이해한 뒤 좋은 중국어로 번역한 훌륭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자연스러우면서도 유창한 언어로 현대인의 정신세계에 대한 염려와 절망감을 유감없이 표현한 <페스트(박명애, 리얼 공역)>, 원작의 스타일에 적합한 유창하고도 질박한 언어로 훌륭하게 번역된 <바리데기(윤옥금 역)>, 원작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유창한 중국어로 번역한 <검은 꽃(박선희, 하동매 공역)>과 <바람과 강(김춘택 역)>도 지원작으로 선정되었다. <식물들의 사생활(정생화 역)>은 원작의 다단한 감정들을 훌륭하게 번역해 냈다는 평가를, <조선왕조의궤(김재민, 맹춘영 공역)>는 원작의 맥락과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한 후 우수하게 전달해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마지막으로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옛이야기 백가지 1(호미, 문관규 공역)>은 유창한 언어로 번역이 되었으며 한국민족문화를 연구하는 이들에게 우수한 참조 문건이 될 만하다는 평가를 받아 최종 선정되었다.

 

일어권의 경우, 원작에 대한 이해가 우수하며 가독성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침이 고인다(이양민 역)>의 번역을 지원하기로 결정하였다.

 

베트남어권에서는 총 3건이 번역지원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 중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옛이야기 백가지 1(도 옥 루이엔 역)>은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잘 번역되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내 동생 싸게 팔아요(레 티 투 지앙 역)>는 원작의 맥락과 의미를 충분히 파악한 충실한 번역으로 평가되었다.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레 티 투 지앙 역)>의 경우, 재미있고 이해가 쉽게 매끄러운 문장으로 번역되었다는 평가를 받아 최종 지원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마지막으로 몽골어권에서는 <나의 집을 떠나며(이안나, 게 바야르마 공역)>가 원작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형태적, 의미적 등가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최종 선정되었다.

 

터키어권과 폴란드어권은 원작과의 등가성 및 이해도, 그리고 문체의 우수성과 의미의 전달력 부분에서 다소 부족한 상태라는 판단에 아쉽게도 지원작을 선정하지 못하였다.

 

                                                                                                           심사위원장

                                                                                  장경렬(서울대 영어영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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