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게시

  1. 홈
  2. 알림광장
  3. 공지게시
  4. 공지사항
  5. 2010년도 1/4분기 한국문학 번역지원사업 심사 총평

공지사항

2010년도 1/4분기 한국문학 번역지원사업 심사 총평
  • 작성자최고관리자
  • 등록일2010-03-03
  • 조회수4559

2010년도 1/4분기 한국문학 번역지원사업에는 10 언어권에 28편이 심사에 올라왔다. 전체적으로 번역의 수준은 향상되고 있으나, 1/4분기 신청 작품에서 발견할 있는 가지 아쉬움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다.

 

첫째, 한국문학 번역지원사업은 세계의 독자들과 공유할 있는 한국문학 작품의 번역을 지원하는 사업인 만큼, 번역할 작품의 선정은 일정 수준 한국문학의 대표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같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작품들이 있었다. 둘째, 번역과정에서 발생할 있는 번역가의 창조적인 재해석의 관점까지 인정하더라도, 번역가는 최소한 원작텍스트를 충실히 분석하고 작품의 문학적 효과를 구체적으로 재현하려는 꼼꼼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문단의 불필요한 삭제나 글의 흐름의 자의적인 변형은 최소화해야 한다. 셋째, 번역텍스트가 원문의 내용을 쉽게 전달한다는 것과 번역텍스트가 원문의 미학적 효과를 충실히 전달한다는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같은 관점에 근거해서 10 언어권에 10편의 지원작을 선정하였다.

 

영어권에서는 원작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적확하고 뛰어나면서 영어번역이 유려한 것으로 평가받은 <채식주의자>, 어린 아이의 시각을 생동감 있게 번역한 <파란 눈의 동생>, 그리고 작가와 2인의 공역자의 공동 작업을 통해 해석의 난해함을 극복하고 문체적 특징을 효과적으로 재현한 <최정례 시선> 선정하였다.

 

불어권에서는 원작의 이해도뿐만 아니라 번역텍스트에서 의미의 전달력이 내국인과 외국인 심사위원으로부터 상당히 낮은 점수를 받아서 지원작을 선정하지 못했다.

 

독일어권에서는 내국인과 외국인 심사위원 모두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은 <동백꽃> 선정하였다. 특히, 원작에 대한 정확한 이해뿐만 아니라 독일어 문체의 우수함을 높이 샀다. 

중국어권에서는 전체적으로 번역의 수준이 높아서 심사자의 고민이 뒤따랐다. 원작에 대한 이해는 전반적으로 차이가 없었으나, 중국어 표현과 문체에서 작품들 사이에 미묘한 차이를 발견할 있었다. 같은 차이를 근거로 <도망자 이치도>, <깊은 슬픔>, <아들의 겨울> 지원작으로 선정했다.

 

일본어권에서는 참신한 주제를 다룬 작품이면서 독특한 문체를 일본어로 성공적으로 재현한 <독신> 지원작으로 선정했다. 특히, 주제와 문체 면에서 일본 독자들로부터 호의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있을 것이라는 외국인 심사위원의 평가가 인상적이었다.

 

러시아어권의 신청작들은 원작에 대한 이해도와 번역의 완성도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판단되어 지원작을 선정하지 못했는데, 작품 선정 역시 보편성과 대표성을 확보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베트남어권에서는 <삼국유사> 선정되었는데, 내국인과 외국인 심사자 모두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한국어에 대한 이해가 우수했고, 베트남어의 특징을 살렸을 뿐만 아니라 한자어의 효과적인 사용도 매우 적절했다.

 

아랍어권에서는 무엇보다도 원작에 대한 이해와 텍스트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세심함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되어 지원작을 선정하지 못했다.

 

체코어권에서는 <경허집: 선시선> 선정했는데, 한국어와 한문 표현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았으며, 불교와 시대 한국 사회에 대한 지식이 전문적이었다. 번역텍스트 역시 현대적이고 시적 언어의 사용이 뛰어나서 높은 가독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폴란드어권에서도 원문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고 특히 번역텍스트에 부정확하거나 부자연스러운 표현, 원문의 특징을 살리지 못하는 문체적 실수가 많아서 지원작을 선정하지 못했다. 세심함을 요구한다.

 

 

심사위원장 이형진(숙명여대 영문과)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한국문화정보원이(가) 창작한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