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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도 한국문학 번역지원사업 지정공모 심사 총평
  • 작성자최고관리자
  • 등록일2008-10-30
  • 조회수3795

2008년도 한국문학 번역지원사업 지정공모 심사 총평

 

금번 지정공모 번역지원 사업에는 5개 언어권(불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일본어, 중국어)에서 모두 24건이 응모되었다. 영어와 독어는 주요 언어권임에도 불구하고 접수된 작품이 없어서 아쉬움이 컸다. 전반적으로 우수한 번역 수준을 보여주었지만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응모작들도 있었다. 이번 심사에서는 번역자가 원작을 정확하게 이해하였는가, 번역원고가 문학 작품으로서의 완결성을 지니고 있는가 등 번역결과에 초점을 두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원작의 맥락 및 상황과 함축적 의미에 대한 이해도, 원작의 변형 정도, 의미의 전달력과 문체의 우수성 등이 주요 심사기준으로 논의되었다. 1심을 거쳐 2심에 올라온 작품들을 대상으로 논의한 결과 다음과 같이 모두 8편을 지원 대상 작품으로 선정하였다.

 

각 언어권별로 보면, 스페인어권에서 『홍어』의 경우는 단호하고 간결한 어조로 독자를 끌어당기는 작가의 특징을 잘 살려냈고 가독성도 높다고 판단되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외딴 방』은 복잡한 문장 구조 파악과 그 의미전달 능력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회색인』의 경우에는 인간내면의 갈등과 고뇌를 그린 원문의 함축적 의미를 세밀하게 읽어내는 능력이 돋보여 선정되었다. 그러나 일부 어휘에서 등가성의 오류가 발견되어 개선점으로 지적되었다. 러시아어권에서는 『김약국의 딸들』과 『서울, 1964년 겨울』 모두 꼼꼼하고 성실한 번역이 이루어졌다는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김약국의 딸들』의 경우에는 일부 토속적 어휘를 제대로 살려주었으면 하는 지적이 있었다. 중국어권의 경우에는 응모작들이 가장 많아서 지원대상작을 선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동일 작품에 대한 중복지원은 어렵기 때문에 상대평가를 통해 가장 우수한 번역작을 선정하였다. 『김유정 단편선』의 지원대상 선정작은 중국어 문장이 매우 유려하다는 점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윤대녕 중편선』의 지원대상 선정작은 원작의 느낌과 의미를 가장 잘 살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석조네 사람들』의 지원대상 선정작은 원작이 길고 복잡한 문장들로 이루어진 어려운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문체적인 특징까지 원작의 느낌을 가장 잘 살려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불어권 응모작의 경우에는 응모작이 원작의 의미와 형태를 제대로 살려내는 데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아 지원대상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일본어권에서도 많은 응모작이 있었으나 원작의 특색을 살려내고 작품의 의미를 올바로 전달하는 데에는 모두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불어권과 일본어권에 대한 지원대상을 선정하지 못한 점을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그러나 응모작 모두 일정 수준에는 도달하였다고 인정되기에 앞으로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하여 완성도를 높인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심사위원장 : 유왕무 (배재대 스페인어·중남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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