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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한국문학 번역신인상 수상자 발표
  • 작성자최고관리자
  • 등록일2008-10-17
  • 조회수5635

  신진 번역가 발굴을 위해 매해 시행되고 있는 <한국문학 번역신인상>의 올해 수상자가 선정되었다.

공선옥 작 <빗속에서>, 편혜영 작 <사육장쪽으로>, 윤대녕 작 <낙타주머니> 3편의 지정작에 대하여 2008년 8월 1일부터 한 달간 접수된 7개 언어권 154건(영어 31건, 프랑스어 9건, 독일어 8건, 스페인어 4건, 러시아어 9건, 중국어 31건, 일본어 62건)의 응모원고 중 공모 조건에 부합하는 151건에 대하여 내국인 및 외국인 심사자에 의한 1차 심사가 진행되었고, 이들 결과의 수합 및 협의를 통하여 언어권별 각 1편씩의 최종후보작을 선정하여 내국인 심사위원단의 최종심사회의를 거쳐 수상자가 결정되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신인상 300만원, 가작 150만원) 및 상패가 수여되며 해외 거주 수상자에게는 수상식 참가를 위한 초청 경비가 지급된다. 수상자는 아래와 같으며 시상식은 2008년 12월 11일 19시에 삼성 코엑스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언어권

원작품명

수상자

비고

영어

낙타주머니

정재원

신인상

프랑스어

사육장쪽으로

윤예니

신인상

독일어

사육장쪽으로

크리스티안

하르바르트

가작

스페인어

빗속에서

국민경

신인상

중국어

빗속에서

사경

신인상

일본어

빗속에서

안배 미치요

신인상

러시아어

빗속에서

박인나

신인상

  

<<심사총평>>

3개의 작품을 대상으로 7개 언어권의 번역을 공모하여 총 154편의 응모작이 접수되었으며 내국인 심사자와 외국인 심사자가 한팀을 이루어 원작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번역의 완성도를 토대로 심사를 하였다. 번역의 수준은 대체로 향상된 것으로 평가되며 응모의 열기 또한 고조되고 있어 한국문학 번역의 밝은 앞날을 예측할 수 있었다.

독일어권의 가작을 제외한 6개 언어권의 수상자를 선정함에 큰 무리가 없었다. 다만 시상 작품수와 관련하여 근소한 차이로 떨어진 우수한 작품에 대한 추가 시상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보완되었으면 하는 점과, 원작을 선정할 때는 한국적이면서도 한국의 밝은 면모가 드러나는 작품을 채택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영어권>>

총 31편의 응모작들은 몇몇 습작 수준의 번역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고른 수준과 열정을 담고 있다. 특히 젊은 번역자들의 응모가 많았던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었다. 심사는 크게 원문의 독창성을 충실히 살렸는가와 번역어의 가독성을 기준으로 이루어졌으며, 이 두 가지 사항이 얼마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심사과정에서 눈에 띈 사실은, 영어의 구어표현들을 적극 사용하여 최대한 영어를 자연스럽게 읽히도록 노력한 번역들이 다수였다는 사실이다. 몇몇 번역은 섬세한 디테일까지 고려하면서 원문의 문학성을 최대한 높이려는 시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매우 자연스러운 번역일지라도 원문에 대한 오해나 문학성을 살리지 못한 경우와, 반대로 원문의 맥락과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하였으나 매끄럽게 읽히지 못하는 경우는 아쉽게도 수상작 선정과정에 제외되었다. 원작소설들의 난이도 역시 참작은 하였으나 수상여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기준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문학성과 가독성을 큰 축으로 하고 섬세한 디테일에 대한 충실성에 주안점을 두어 평가한 결과 정재원의 <낙타주머니> 번역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김민수, 김효원, 조윤나의 번역 역시 상당한 수준작으로 평가하고 싶으며 수상작에 못지않은 훌륭한 번역이었다. 수상자에게 축하를 드리고 다른 후보자들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프랑스어권>>

프랑스어권에서는 9건의 신청서가 제출되었고, 최종적으로는 8편의 응모작이 접수되었다. 그 중에서 윤예니의 <사육장쪽으로>를 수상작으로 뽑았다.

내ㆍ외국인 심사위원의 심사점수 합산 결과, 김시몽의 <낙타주머니>와 동점이었으나, 김시몽 지원자는 이미 대산에서 번역지원금을 받은 경험이 있는 관계로, 순수한 신인인 윤예니를 수상자로 결정하게 되었다.

윤예니는 원문에 충실하며 시종일관 흔들림없는 차분하고 안정적인 번역솜씨를 통해 원작이 지니는 분위기와 리듬감을 세련되게 표현하였으므로, 앞으로 많은 활약이 기대된다.

전반적으로 올해 응모작 8편은 수준작과 수준 미달작이 반반으로 확연하게 구분되는 양상을 보였다.

다른 언어권 지원자들 중에는 외국인 국적 소유자들이 많이 눈에 띄었으나, 프랑스어권에는 1명만이 외국인 응모자이었다. 따라서 프랑스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독일어권>>

여덟 편의 응모작 중에서 여섯 편이 독일인 번역가의 작품이어서 한국어와 한국문학에 대한 독일의 이해와 관심 증가를 엿볼 수 있었다. 또 지원한 번역가들의 연령도, 20대, 30대 초반이어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대부분의 지원작들이 한국어를 독일어로 재구성하는데 있어 여러 곳에서 좋은 해법과 창의력, 많이 고민한 흔적을 보여주어 고무적이었다.

그러나 원문에 대한 언어적, 문화적 이해가 불충분한 곳이 상당히 많이 있는 점, 독일어 오류가 눈에 띄는 점등은 아쉬웠다.

가작으로 뽑은 크리스티안 하르바르트의 <사육장쪽으로>는 다른 작품들에 비해 그러한 오류가 적고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읽어나갈 수 있었지만, 오류들을 고려하여 가작으로 선정하였다. 발전이 기대되는 번역가이다. 강혜란의 <낙타주머니>, 사무엘 멜츠너의 <빗속에서>도 언어적 재구성에서 좋은 점을 많이 나타냈다.

수상하지 못한 작품들 중에서도 수준이 크게 차이나지 않는 작품들이 많이 있었으므로 앞으로 많은 활동과 발전을 바라는 마음이다.

 

<<스페인어권>>

스페인어권에서는 총 4편이 응모하였는데, <빗속에서>가 2편, <낙타주머니>, <사육장쪽으로>가 각각 1편이었다.

이중 국민경의 <빗속에서>는 원작의 내용과 분위기, 또 문체까지도 충실하게 전달하고자 빈틈없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약간의 오류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스페인어 표현력으로 원작의 맛을 충분히 살려냈다는 판단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김성현의 <빗속에서> 역시 원작에의 충실성이 뛰어나고, 스페인 표현력, 가독성 역시 훌륭한, 칭찬할만한 번역이었으나 미량이나마 원작을 잘못 이해한 부분이 발견되어 안타깝게도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나머지 두 편의 응모작의 경우, 원작의 간결하고 단순한 문체를 고려하지 않은 채 장문으로 번역하여 원문의 참맛을 살리지 못했다거나, 원문을 너무 많이 생략 혹은 누락하여 내용 전달이 어려운 점이 아쉬웠다. 번역에 앞서 한국어 원작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분석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어권>>

수상작으로 결정된 박인나의 번역 <빗속에서>는 문법과 문체에 있어서 가장 자연스러운 러시아어 구어를 사용한 뛰어난 번역작품이다.

우리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주어진 원문의 상황에 적합한 표현들을 찾아 옮기고자 한 노력이 돋보이는 번역작품으로 다른 기타 번역작품들 가운데 가장 돋보였다.

그러나 기타 심사작품으로 올라온 번역작품들 또한 그 질적인 수준에서 예년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었음을 밝히는 바이다. 특히 아나스타시야 보가다예바의 <사육장쪽으로>의 번역은 마지막까지 수상작과 경합을 벌였으며, 발린 티모페이의 <빗속에서>의 번역작품도 매우 뛰어난 번역으로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문학을 러시아어권 문화 속으로 소개하고자 노력하는, 이번에 지원한 신인 번역가들 모두의 도전과 열정에 깊이 감사하는 바이며,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려주시길 당부하는 바이다.

 

<<중국어권>>

제 7회 한국문학번역신인상의 응모작 총 31편의 수준은 예전에 비해대체로 향상된걸로 보인다. 원작에 대한 이해나 표현이 충실하여 원작에 대한 완성도가 상당한 경지를 이룩했음에 안도하였고, 특히 응모자 거의가 중국인인데다 연령대가 젊어서 우리 문학의 활발한 중국 진출을 기대할만하다고 사료되었다. 다만 한국어의 시사어, 유행어로부터 한국문화의 특수성에 대한 이해부족이 간혹 노출되고 있어 보다 활발한 문화교류와 연구ㆍ학습을 통한 그 단점의 해결이 필요하다고 본다. 응모자 대부분의 중국어 구사나 문체 또한 수려하고 정확했다.

 

<<일본어권>>

총 62편에 달하는 일본어 번역응모작의 수준은 전년도에 비해 향상되었다. 특히 한국어 원문에 대한 이해는 전반적으로 우수하여 오역 등의 사례는 매우 드물었다.

이에, 심사위원들이 가장 비중을 둔 요소는 번역에 임하는 자세와 일본어 구사능력이었다. 응모작 중 적어도 3편 이상은 원작에 대한 충분한 이해는 물론이고, 위 두 가지 조건을 거의 완벽하게 충족하는 것이어서 마지막까지 우열을 가르기 힘들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안배미치요의 <빗속에서>는 치밀하면서 정확한 일본어 표현으로 원작의 세계를 가감없이 옮겨내고자 하는 반듯한 자세를 관철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훌륭한 번역자가 될 것으로 믿어 마지않는다. 이누카이 준코의 <낙타주머니>는 문학작품번역이 갖추어야 할 풍부한 어휘력, 안정되고 유려한 문체, 원작에 대한 비평적 이해와 같은 미덕을 고루 갖춘 우수한 작품이었다. 비록 당선작이 되지는 못했으나 유능한 번역자로서의 소질을 두루 갖추었다고 확신하여 찬사와 격려를 보내고 싶다.

 

심사위원장 : 허세욱(고려대 중문학과 명예교수)
심사위원 : 강우성(서울대 영문과), 알렉고든(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양영란(전문번역가), 엘렝 르브렁(하비에르 국제학교 교장), 안인경(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안드레아스 쉬르머(숭실대 독문과), 성초림(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안토니오 도메넥(스페인 말라가대학 동양학부), 김태성(전문번역가/작가), 윤상인(한양대 국제문화대 일본언어문화학부), 최관(고려대 일문과), 아오야기 유코(전문번역가), 아오야기 준이치(전문번역가), 박종소(서울대 노문과), 블라디미르 슈니꼬프(모스크바 국립대 어문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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