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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08년도 2/4분기 한국문학 번역지원사업 심사 총평
  • 작성자최고관리자
  • 등록일2008-05-30
  • 조회수5257

 이번 2분기 번역지원 공모사업에는 9개 언어권 21작품이 응모되었다. 전반적으로 우수한 번역작품들이 많았으나 부분적으로는 수준이 많이 떨어지는 응모작들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원작 작품과 배경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는가, 해당언어로 충실하게 번역되었는가, 번역문이 문학작품으로서 읽히는가, 원작이 꼭 현재 번역되어야할 가치가 있는 한국문학이라고 볼 수 있는가 등이 주요 심사기준으로 논의되었다. 또한 전체적으로 시 응모작도 상당히 있었으나 한국과 달리 해당언어권에서 시집이 그리 많이 읽히지 않는다는 점도 심사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1심을 거쳐 2심에 올라온 작품들을 대상으로 논의를 거쳐 다음과 같이 7편의 작품을 지원 대상작품으로 선정하였다. 대상작품들은 이미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고은, 황석영에서부터 신예작가 김애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층위를 보여주었다. 


  각 언어권별로 보면 영어권에서는 <침이 고인다>의 경우 번역이 원작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번역문의 언어수준이 뛰어나 번역문을 읽는다는 느낌이 없고 읽기가 즐겁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심청, 연꽃의 길>의 경우도 전체적으로 원문에 충실한 정확한 번역임이 감안되어 선정되었으며 부분적으로 번역의 느낌이 강하여 지루한 점이 개선점으로 지적되었다. 또한 <히말라야> 번역의 경우 역자의 원시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느껴지는 정확한 번역이라는 점에서 선정되었다. 스페인어권의 경우 <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가 선정되었고 번역이 우수하지만 시인의 의도가 뚜렷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은 개선점으로 지적되었다. 중국어권의 경우 특히 우수한 응모작이 많았으며 그중 <리진>번역의 경우 원작과의 등가성이나 이해도, 번역문체의 우수성, 역자의 인문학적 소양 등이 모두 돋보이는 뛰어난 번역 작품이라는 점에서 선정되었다. 또한 러시아와 헝가리어권에서 동시에 이호철의 <남녘사람, 북녘사람>이 선정되는 드문 결과가 나왔다. 러시아 번역의 경우 원작과의 등가성에서 철저하면서도 해당언어로의 가독성이 좋은 번역이라는 점, 헝가리어 번역에서는 번역문의 문체와 뛰어난 수준이 돋보였기 때문에 같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선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프랑스어권의 <서울사람들>과 일본어권의 <박희진 시선>의 경우는 원작에 대한 이해도나 충실성 부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해당 외국어로의 문학적 번역으로서의 완성도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얻어 선정되지 못했다. 또한 제한된 지원 규모로 인해, 번역수준과 작품의 가치, 해당언어권에서의 수용도 등 종합적 판단에서 상대적으로 밀려 탈락된 작품들이 있었던 점은 아쉽다.


                                                                        심사위원장 : 최윤영 (서울대 독어독문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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