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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07년도 1/4분기 한국문학 번역지원사업 심사 총평
  • 작성자최고관리자
  • 등록일2007-02-26
  • 조회수6376
 

2007년도 1/4분기 한국문학 번역지원사업 심사 총평

            

 2007년도 1/4분기 한국문학 번역지원사업에는 총 25건이 신청되었으며, 1차 심사를 거친 후 영어 2건, 불어 3건, 독일어 4건, 스페인어 1건, 러시아어 2건, 중국어 1건, 스웨덴어 1건, 포르투갈어 1건, 몽골어 2건 등 총 9개 언어권 17건이 2차 심사의 대상에 올랐다.

  2차 심사는 각 언어권 심사위원이 1차 심사 결과를 분석 및 보고한 후 그에 대해서 전체 심사위원들이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원작의 문학적, 대중적 의미와 관련해서는 국문학 심사위원의 의견을 청취하는 방식을 택했다.

  총 2건이 2차 심사에 오른 영어의 경우, 두 작품에 대한 1차 심사의 평가가 서로 엇비슷했으며 또한 번역도 비교적 잘 처리되었다고 평가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신청작이 원작에 더욱 충실했는지를 신중히 고려한 결과 최종적으로 <한말숙 단편선>을 지원대상으로 결정하였다.

  불어의 경우 총 3건이 2차 심사에 올랐다. 그 가운데 <태백산맥 제 6권>은 계속지원 대상으로 번역지원이 결정되었다. <빛의 제국>의 경우 이미 번역자를 자체적으로 확보한, 신뢰할만한 프랑스 출판사가 신청하였기에 이를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나머지 1건은 <이청준 소설선>이었는데, 이청준에 대한 프랑스 내에서의 인지도, 번역의 우수성 등이 높이 평가되었기에 심사위원 전원이 번역지원에 동의하였다.

  총 4건이 심사대상이었던 독어의 경우 번역 수준이 모두 높이 평가되었다. 그러나 고심 끝에 한국의 젊은 여성 작가를 적극 소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과, 그리고 장르와 관련하여 소설보다는 시를 지원하자는 의견이 제시되었기에 <도화 아래 잠들다>를 지원키로 결정하였다. <도화 아래 잠들다>의 경우 독일어로 옮기는 작업이 쉽지 않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성과 몸과 관련된 시적 어휘 등이 매끄럽게 잘 처리되었다.

  2편이 제시된 러시아어의 경우 두 편의 신청작 모두 우수했지만 원작과의 등가성 및 이해도 측면에서 <김동리 단편선>이 약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원어민과 공동 번역을 취한 것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스페인어의 경우 1건이 2차 심사에 올랐기에 신청작이 많지 않은 아쉬움을 남겼다. 신청작은 우수한 문체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원작의 등가성 및 이해도에 있어서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기에 아쉽게도 번역지원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스웨덴어도 1건이 제시되었는데 원작인 <화엄경>의 문학적 의미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되어 번역지원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유수한 스웨덴 출판사에서의 출판이 확정되었고 출판사가 질적 수준을 보장하는 데 있어서 신뢰를 얻고 있다는 점, 그동안 많은 책을 번역한 역자의 경력 등을 감안하여 번역지원을 결정하였다.

  2건이 제시된 몽골어의 경우, 그 가운데 <황지우 시선>은 몽골 출판사가 신청하였고 역자의 능력도 우수하게 평가되었기에 선정되었다. 다른 신청작인 <카인의 후예>는 심사서의 미제출로 인해 최종 평가를 유보하기로 결정하였다.

  안타까운 점은, 각 1건씩 최종 심사대상에 오른 중국어와 포르투갈어에서는 선정작이 없다는 것이다. 중국어의 경우에는 동일 작가의 다른 작품이 계속지원 대상으로 선정되었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선정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포르투갈어에서는 대하소설이 신청작으로 제시되었는데, 아직 한국문학작품이 많이 소개되지 않은 포르투갈어권에서는 어느 정도 토대가 마련된 후에 다양한 작품이 소개되는 편이 낫다고 판단되어 선정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지금까지 한국문학 번역사업이 한국문학번역원이나 대산문화재단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원되어 왔고 해가 거듭할수록 번역물의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이는 정말이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근소한 차이였지만 예산이 부족한 관계로 모든 신청작을 지원대상으로 선정하지 못한 것이 이번 심사 결과의 크나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심사위원장 : 최문규(연세대학교 문과대학 독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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