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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06년도 3/4분기 한국문학 번역지원사업 최종심사 총평
  • 작성자최고관리자
  • 등록일2006-08-30
  • 조회수5416
 

2006년도 3/4분기 한국문학 번역지원사업 최종심사 총평



심사 총평

 심사위원들은 지원대상 작품들이 한국문학과 한국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정한 후 대상작품들을 검토하였다. 다행히 2차 심사 대상 대부분의 작품들이 번역의 완성도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작품성이라는 측면에서 아직 완전한 평가를 받지 못한 작품들에 대한 지원 여부에 관해서는 논란이 없었던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한국문학의 다양성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지원을 결정하였다.

 또한 『토지』와 같은 대하소설의 경우 번역원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


 언어권별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영어권의 경우, 1차 심사를 통과한 4편의 작품 모두 우수하다고 판단되어 선정, 지원하기로 하였다. 4편 중 홍만종 작『해동이적』과 김만중 작 『구운몽』의 2편은 고전으로서, 번역의 필요성, 샘플원고를 통한 번역의 우수성 측면에서 뛰어났다. 현대 소설을 번역한 나머지 2편 역시 일정 수준 이상의 번역능력을 보이고 있고, 한국현대소설의 차원에서 볼 때 원작의 중요도 또한 높은 작품이라고 본다.


불어권의 경우, 2차심사 대상 작품 2편 모두 조정래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이 문제가 되었다. 그 중 『태백산맥』의 경우는 대하소설로서 계속지원사업인데 반해, 『대장경』은 훌륭한 번역이긴 하지만, 동일 작가의 작품이라는 이유에서 금번 분기에서의 지원을 보류하기로 하였다.


독일어권의 경우, 심사 대상 작품 3편 모두 번역의 질 면에서 우수한 편이다. 다만, 이호철 작『소슬한 밤의 이야기』의 경우, 샘플로 제출된 단편들이 작품마다 번역의 질 차이가 있는데, 이 부분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본다.


스페인어권에서 박현욱 소설『아내가 결혼했다』는 최근 화제작으로 작품의 배경을 고려할 때, 스페인어권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며, 번역은 탁월한 원작 이해를 바탕으로 속도감 있는 문체를 잘 살려냈다. 『김종길 시선』은 원작의 미덕인 동양적 사유와 여백의 미학을 잘 살려낸 뛰어난 번역능력을 보여주었으며 동양의 본질을 보편적 차원으로 승화시킨 원작의 가치도 긍정적으로 고려할 만하다. 이에 이 2편을 지원대상작으로 선정하였다.


중국어권에서 한 강의 소설『내 여자의 열매』와 김주영의 『천둥소리』의 경우, 중국인들의 독서습관에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원작에 비추어 한국문학의 한 예각과 특징을 보여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사료된다.  박경리 대하소설『토지』는 작품의 특성상, 지원 시 여러 가지 제약조건과 치밀한 검증절차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중국의 대표적인 출판사에서 출판되어야 하고, 공역인 만큼 번역의 질이 끝까지 고르게 유지될 수 있도록 각 권 번역이 끝날 때마다 검증절차가 필요할 것이다.


스웨덴어권에 지원 신청된 황석영 소설 『한씨연대기』, 터키어권에 신청된 천상병 시집 『귀천』은 높은 번역수준을 보여주었고, 해당국가에서 수용도도 높은 작품이라 생각되어 지원하기로 결정하였다. 


                                                      

                                   심사위원장 : 이건우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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