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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 수상자 발표 한국문학을 세계의 독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노력해온 번역가들을 격려하고 한국문학 번역에 대한 대내외적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시행하는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 부문의 2021년도 수상자가 선정되었다.
2021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은 2020년 1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해외에서 번역 및 출간된 24개 언어권 136종의 한국문학 번역서를 심사대상으로 하였다. 언어권별 1차 심사는 외국인 심사위원단이 맡아 가독성, 문학성, 해외 수용도를 중심으로 평가하였고, 언어권별 최대 6종을 후보작으로 추천하였다. 1차 심사를 통과한 22개 언어권 43종에 대한 2차 심사는 내국인 심사위원단이 맡았다. 이 과정에서 원작 이해도, 번역충실성 및 번역완성도를 기준으로 언어권별 최대 1종이 후보작으로 추천되었으며 15개 언어권 15종이 최종심사에 올라갔다. 최종심사에서는 1, 2차 심사결과와 더불어 번역 작품의 완성도, 후보작에 대한 해외 현지의 반응, 원작의 문학사적 위상, 번역자의 번역 이력 등을 포괄적으로 검토한 끝에 독일어, 베트남어로 번역된 2종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번역대상을 수상하는 번역가 2인 중, 문화체육부장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되며, 한국문학번역원장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시상식은 2021년 12월 7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 심사총평
한국문학 번역에 매진하여 우리 문학이 세계문학과 만나고 소통하는 길을 개척한 탁월한 번역가를 발굴하여 시상하는 <한국문학번역상> 대상 부문이 올해 19회째를 맞는다. 문학 번역가들이 매년 기다리는 축제의 장이자, 대외적으로는 문학 번역의 중요성을 고취하는 이 상이 해가 갈수록 더욱 풍성한 결실을 안겨주어 기쁜 마음이다.
2021년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 심사는 아래와 같이 진행되었다. 먼저 1차 심사에서는, 2020년 한 해 동안 출간된 많은 번역 도서 중 총 22개 언어권, 136권의 도서에 대한 검토 작업이 이뤄졌다. 해외 거주 원어민 편집자와 작가들이 심사위원으로 나선 제1단계 심사에서는, 번역 텍스트의 가독성, 문체적 완성도, 현지 독서계의 반향 등을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했고, 그 결과 20개 언어권 43권의 도서가 다음 단계 심사대상으로 추천되었다. 한국 측 전문가들이 참여한 2차 심사에서는, 원작에 대한 이해 수준, 번역의 정확성과 충실성, 예술 텍스트로서의 완결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언어권별로 후보작들을 꼼꼼히 살펴보았고, 그중 15개 언어권 15종의 도서가 수상 후보작 명단에 올랐다.
최종 수상작을 결정하는 3차 심사 회의는 9월 3일 오후 화상으로 열렸다. 주요 언어권을 대표하는 8명의 전문가가 참가한 3 단계 심사에서는, 15종의 후보 도서를 한 권씩 놓고 해당 언어권 전문가가 먼저 추천 사유를 제시하고 이어서 나머지 심사위원들이 질의와 추가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후보군을 압축했다. 이 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은, 최종 후보 목록에 포함될 작품의 번역 솜씨, 출판사의 위상, 현지 문단과 독자들의 반응 등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들을 공유할 수 있었다. 여러 작품이 치열하게 경쟁했기 때문에 우선 가장 우수한 동양어 및 서양어 번역을 각각 두 편씩 선정하기로 했고, 그 결과 중국어, 베트남어, 영어, 그리고 독일어권 번역 도서 4종이 최종 후보로 남게 되었다. 이 4권의 번역 도서는 객관적으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의 수작으로 판단되었으며, 결국 여러 차례의 논의를 거쳐 동양어, 서양어 번역 각 1작품을 선정하기로 합의하여 아래의 두 도서를 2021년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 수상작으로 최종결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독일어권 번역가, 박인원(이화여자대학교) 번역 작품: 김영하『살인자의 기억법』 [한국문학번역원장상] 베트남어권 번역가 응우옌 응옥 꿰(한국외국어대학교) 번역 작품: 김부식 저, 이강래 옮김『삼국사기2』
박인원이 번역한 김영하『살인자의 기억법』은 현지에서 우수도서로 선정되어 상당한 주목을 받았으며, 탁월한 문체로 독일어권 독자들을 사로잡으면서 김영하 작가에 대한 지속된 관심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응우옌 응옥 꿰의『삼국사기2』는 번역이 쉽지 않은 우리 고전을 베트남 독자들이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유려한 텍스트로 재현한 점이 돋보였다. 참고로, 수상자로 선정된 두 번역가 모두 한국 현대 문학과 고전 문학 번역 분야에서 그간 괄목할 만한 업적을 쌓아 온 이력을 갖고 있음을 밝힌다.
이번에 수상작 선정 작업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은 우리 문학의 번역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첫째 근거로 눈에 띄게 향상된 번역 수준을 들 수 있는데, 해당 언어권의 작가처럼 언어를 다루는 재능을 소유한 젊은 번역가들의 등장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소수의 특정 출판사 중심으로 책이 출간되던 이전의 관행에서 벗어나 출판 경로가 다변화되고 있으며, 과거 한국문학 출판에 적극적이니 않았던 저명 출판사를 통해 한국문학 번역작품이 출간되는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문학의 확장성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되었다. 한국이 발신하는 문화 콘텐츠들이 전 세계적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는 최근 분위기에 힘입어, 한국문학의 번역과 출판이 새로운 활로를 열어가는 시점이 도래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같은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힘의 원천은 다름 아닌 번역가들의 열정과 노력이다. 꿋꿋이 문학 번역의 길을 걷는 분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하는 이유다. 끝으로, 훌륭한 번역과 높은 문학적 성취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되지 못한 번역가들에게는 치하와 함께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2021. 9. 30. 심사위원장 김현택
□ <2021 한국문학번역상> 운영위원(3인)
류보선(군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민은경(서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조재룡(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
□ <2021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 심사위원 o 1차 외국인 심사자 명단(22개 언어권 28인)
o 2차 내국인 심사자 명단(20개 언어권 20인)
o 최종심사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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