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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일정
행사진행 완료 등록일 2017-05-22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361
행사분류 번역실습 국제워크샵
행사명 2017 이탈리아 로마 사피엔자대학 한국문학 번역실습 워크숍 참가
행사기간 2017-05-18 ~ 2017-05-19
개최지 Italy
첨부파일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성곤)은 5월 18일과 19일 양일간 이탈리아 로마 사피엔자 대학교(Roma La Sapienza)에서 한국문학 번역실습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로마 사피엔자 대학교에서의 워크숍은 2014년과 2015년에 이어 세 번째 개최이다.

 

 올해의 번역실습 대상 작품은 정호승 작가의 시집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로, 번역실습에 참가한 42명의 학생들은 11개로 팀을 나누어 안토네따 부르노(Antonetta Bruno) 교수의 지도하에 3월부터 두 달 간 40수의 시를 번역하였다. 번역실습은 첫 한 달간은 수업 시간에 모여 실제 번역을 함으로써 한국문학 번역에 대한 경험을 쌓고, 두 번째 달에는 각자 과제로 번역을 한 뒤 수업 시간에 번역상의 의문점, 수정 사항 등을 공유·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정리된 번역 작품에 대한 분석 및 번역상의 문제, 의문 등을 보고서로 정리한 뒤 워크숍 기간 동안 발제하였다. 정호승 작가는 학생들의 심도 깊은 분석에 깊게 공감하며 모든 팀의 발제 내용에 상세한 답변을 해주었다.
 워크숍은 보고서 발제를 겸한 작가와의 공동번역작업 이외에도 작가 강연, 낭송회, 시화 작업 및 작품 전시회 등 풍성한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워크숍 첫째 날은 4개 팀의 보고서 발제로 시작되었다. 학생들은 긴장된 가운데서도 한국어로 발표하며 정호승 작가에게 자신들의 연구 내용을 전달하려는 열성을 보였다. 총 13수에 대해 발제가 이루어졌는데 그 중 「달팽이」에 대한 분석에서 ‘달팽이와 관련해서 상징적으로 인생의 비결을 찾을 수 있는데, 이는 조바심 없이 느리게 가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달팽이로부터 이를 배우고, 인생을 사는 데 있어 적절한 시간을 소비하고, 무엇을 할지 성찰하고, 호기심과 힘을 가지고 끝까지 삶을 살아야가 할 것입니다’라고 발표하여 정호승 작가를 비롯한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 학생들의 보고서 발제 모습

 

 보고서 발제 후에는 정호승 작가와 학생들이 함께 하는 낭송회가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팀별로 작가와 함께 낭송하고 싶은 시를 한 수씩 골라 총 11수의 시를 작가와 함께 낭송하였다. (낭송 시 목록: 석련, 반지의 의미, 종소리, 달팽이, 수선화에게, 첫마음, 개미, 리기다소나무, 고래를 위하여, 당신, 철길에 누워)

 

▲ 정호승 작가와 함께하는 낭송회

 

 첫째 날 마지막 행사는 ‘시화 작업’이었다. 워크숍에 참여한 학생 모두가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에서 인상적이었던 시를 한 수씩 골라 붓과 먹을 이용하여 화선지에 시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처음 사용해보는 붓에 어색해하면서도 정성스럽게 작업하여 전시하였다.

 

▲ 로마 사피엔자 대학교 한국학과 학생들이 열심히 시화 작업을 하고 있다.

 

▲ 학생들의 시화를 전시한 모습

 

 워크숍 둘째 날은 정호승 작가의 강연으로 시작되었다. 정호승 작가는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의 집필 배경과 작품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에 대해 강의하는 한 편, 청중들에게 ‘외로우니까 사람이며, 외로운 것이 사람의 본질이다. 사랑을 하기에 외롭지만 사랑을 하지 않고 살 수 없는 것이 사람이다. 절대적인 사랑을 가슴에 품고 외로움을 받아들이며 살아가자’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 정호승 작가 강연회

 

 뒤이어 번역상의 궁금증을 작가에게 직접 묻고 답변을 듣는 ‘작가와의 공동번역작업’이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시어의 의미, 시에 나타난 상징의 의미, 구두점 사용에 대한 작가의 의견 등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 작가와의 공동번역작업에서 학생이 질문하고 있다.

 

 점심시간 이후 이어진 오후 행사에서는 7개 팀의 보고서 발표 및 정호승 작가의 멘트가 4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긴 시간에도 불구하고 참가자 모두 지친 기색 없이 마지막까지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정호승 작가는 학생들의 열성적인 모습에 ‘여기 있는 분들 중 번역가가 배출되리라 믿는다.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에 좋은 문학 작품을 소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말로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수료증 수여 및 작가 사인회를 끝으로 이틀간의 워크숍이 갈무리 되었다.

 

▲ 참가 학생이 정호승 작가의 사인을 받고 있다.

 

 이번 번역실습 워크숍을 통해 한국문학에 대한 현지 학생들의 관심과 열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론적 성격이 강한 대학 교육 내에서 작품 번역을 완성하는 성취를 경험하는 기회이기에 학생들의 열정은 더욱 높았으며, 그러한 열정은 학생들의 보고서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정호승 작가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우리 문학의 이탈리아어권 번역, 출간이 질적·양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훌륭한 원어민 번역가가 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 한국문학 번역실습 워크숍에 참가한 정호승 작가와 학생, 지도교수진